질병관리본부와 기후변화건강포럼(공동대표 장재연 아주대 교수, 전병율 본부장)은 ‘기후변화와 말라리아’를 주제로 9월1일 오후 2시 정동 동양빌딩 레이첼카슨룸에서 제21차 월례포럼을 개최한다.
월례포럼은 7월14일 라오스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고 박재원 (가천의대 미생물학과, 말라리아 전문가)교수 추모 학술행사를 겸하는 자리로서, 고인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말라리아 퇴치를 연구와 방역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WHO 말라리아 자문관 활동을 하는 등 생전에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열정적 활동을 해왔다.
포럼에는 장재연(아주의대, 예방의학) 교수의 ‘기후변화와 말라리아’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고인이 활동하였던 국내 말라리아 사업과 대북 말라리아 지원 사업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한 정부 및 대북지원 민간단체 관계자 발표에 이어 아․태지역 말라리아 지원 사업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장 교수는 한국은 대북문제 등으로 아직 말라리아를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며 곤충학, 보건학, 방역 등 다양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과 함께 대북 말라리아 지원 사업을 포함한 말라리아 방역, 보건사업 확대 강화 필요성을 밝히게 된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2015년까지 10만명 당 환자 발생률 1명 이하로 말라리아 퇴치 수준 달성, 말라리아 고위험지역의 경우 전년대비 발생환자 20%감소를 목표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중앙 말라리아 퇴치사업단 운영, 고위험지역 22개 시군 지정 및 집중관리와 함께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 및 홍보활동의 전개, 투약법 개발, 신속 진단키트 지원 등의 사업수행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정해관(성균관의대 사회의학)교수는 한국은 2001년부터 WHO를 통해 북한,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말라리아 퇴치 사업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들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 구상 등을 하는데 있어서 유용한 기본지식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와 건강 적응정책 수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포럼을 통해 국내 말라리아 사업 현황을 재점검하고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경각심 고취와 더불어 고 박재원 교수의 못다 이룬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숭고한 뜻을 기리며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