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끌어오기와 세 확대로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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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끌어오기와 세 확대로 타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1.08.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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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일간지 지면광고 통해 최근 약가인하 정책의 부당함 호소 동시에 준회원 가입 독려

연이은 약가인하 정책 도입으로 뒤숭숭한 제약계가 관련 산업의 미래를 우려한다는 내용의 일간지 성명광고에 이어 세 확대를 위해 준회원 가입 독려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8월5일자와 8일자 일간지 지면광고를 통해 ‘제약기업이 감내할 수 없는 가혹한 약가인하 정책 재고돼야 한다’고 호소할 예정이다.

제약협회는 “그동안 정부정책에 순응해 왔지만 추가 약가인하 정책은 제약산업을 몰락의 길로 이끌 수 있는 만큼 재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제약협회는 또 준회원제를 신설하고 신약개발에 관심 있는 법인 등의 가입을 기다리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준회원 기준은 ‘연구개발 및 제조관련 사업을 하는 법인 또는 개인 및 단체’다.

가입 시 혜택은 허가 및 GMP 등 상품화 과정 자문, 고객지원상담센터 이용, 식품의약품안전청 공문 회람 및 질의, 각종 소분과위원회 참석 등 정회원과 동일하다.

가입비는 100만원이며 월정회비는 매출액 기준 30억원 이상~50억원 미만 12만원, 10억원 이상~30억원 미만 9만원, 10억원 미만 6만원이다.

현재까지 앱자인, 아리매드 등 의약품 연구개발 벤처사 등이 가입을 완료했고, 다수가 가입 신청 문의 중에 있다.

2000년 7월 의약분업이 실시된 뒤부터 최근까지 끊임없이 리베이트 파동에 시달려왔던 제약계는 2006년 이후 본격적인 약가인하 정책이 도입되면서 강공과 유화책 등 다양한 대정부 투쟁노선을 선택해 왔으나 큰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이경호 회장과 김연판 부회장을 영입한 뒤에는 정부보다 국민의 여론에 호소하고 보건의료 관련단체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저변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으나 아직은 제 목소리를 내는 정도에서만 실적을 확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제약협회의 전략전술이 빗나갔다기보다는 약가를 비롯한 건강보험 재정보호라는 숙제를 안은 정부의 처지가 더 다급하기 때문으로 보이며, 따라서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안고 있는 셈이다. 여론과 저변확대는 장기전에 쓰이는 무기라는 점에서 제약협회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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