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의대가 오히려 배워가고 싶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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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의대가 오히려 배워가고 싶어할 것
  • 박현 기자
  • 승인 2011.06.01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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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하버드의대 국제심포지엄 김명환 학술위원장

            김명환 학술위원장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아산-하버드 국제심포지엄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감별진단, 전암병변, 실제 치료 및 예방법 등 실증적 주제로 임상의들에게 흥미로운 내용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2년 동안 급성장한 서울아산병원은 하버드의대와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진행할 만큼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는 김명환 학술위원장은 간이식 분야와 동양에서 많이 발생하는 담도질환 분야는 오히려 하버드의대가 배워가고 싶어 할 것이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김명환 학술위원장에게 '제7회 아산-하버드 국제심포지엄'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 보도록 한다.

Q1.심포지엄 주제가 '임상의를 위한 소화기암의 최신지견'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주제인거 같은데요?

=의학이라는 학문이 빠르게 성장해가고 있다. 과거에는 의료계의 큰 변화가 10년마다 찾아왔지만 지금은 5년마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새롭게 등장하며 끊임없이 발전해간다.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환자를 제1선에서 직접 마주하는 사람이 바로 임상의들이다. 환자들을 만나 진단, 진료, 예방해야하는 임상의들에게는 해당 분야의 최신지견에 대한 지식 습득은 의무이자 필수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실험실연구나 동물연구가 아닌 단순한 염증인지 암인지를 구별해내는 감별 진단, 암 발병 전 단계인 전암병변, 실제 소화기암의 진단과 치료 및 예방법의 최신지견 등 임상의들에게 유용한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분야의 내용이니만큼 임상의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소화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하버드의대 교수들과 함께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지식을 보강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Q2.심포지엄에 다양한 진료과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소화기암은 소화기내과뿐 아니라 여러 진료과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치료에 접근해야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가 가능하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소화기암의 최신지견이지만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종양내과 등 관련 과 교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몇몇 특정 진료과가 아닌 다양한 진료과들이 '소화기암'이라는 주제를 놓고 함께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암의 치료는 다양한 학문적 접근이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도 그렇기 때문에 통합진료 시스템을 통해 치료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가치있는 토론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Q3.올해 처음 시도되는 '런치세션'에서는 어떤 내용이 다루어 지나요?

=런치세션은 점심시간에 식사와 함께 소규모의 밀도 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이다. 1시간30분 동안 강의시간에 미처 논의하지 못한 세부 주제가 다루어질 예정이다.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동시에 3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될 계획인데 간세포암 치료법의 동서양 차이, 대장암과 위암의 화학적 예방 등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가 토론될 것이다. 해당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를 할 수 있게 각 세션 당 인원을 40명으로 제한했고 사전예약을 받아 진행할 예정이다.

Q4.서울아산병원이 이제는 하버드의대와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을 진행할 만큼 의학연구의 동반자로 자리매김 한 것 같은데요?

=1996년 서울아산병원과 하버드의대가 협력 관계를 맺은 이후 15년이 지났다. 그때나 지금이나 하버드 의대는 세계 최고이다. 하버드의대가 세계 최고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서울아산병원도 지난 22년 동안 빠르게 성장해 뛰어난 의료성과를 내고 있고 이제는 동등한 관계에서 협력관계를 진행할 수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모든 분야가 대등한 수준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서울아산병원이 한 수 가르쳐줄 분야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세계적인 수술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간이식이라든지 동양에서 많이 발생하는 담도질환 분야는 오히려 우리 병원이 수술 사례도 많고 새로 개척한 부분도 많다. 하버드의대에서 배워가고 싶어 할 것으로 생각된다.

Q5.이번 심포지엄에서 특별히 중요한 주제나 주목 할만한 연자가 있나요?

=모든 세션의 모든 주제가 다 중요하다. 참여하는 연자 모두가 그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가들이니만큼 한 두 개만을 꼽는다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다.

한편 김명환 학술위원장(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국내 담석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치료되는 '자가면역성 만성 췌장염(autoimmune pancreatitis)' 연구업적은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자가면역성 췌장염에 대한 진단과 기준을 새롭게 확립해 자신의 성을 딴 ''Kim 진단법(Kim diagnostic criteria)'을 발표했으며 관련 논문들이 소화기학회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SCI 잡지인(Gastroenterology)와 (Gut)에 게재됐다.

특히 지난 4월 미국에서는 '자가면역성췌장염 국제진단기준'을 제정했는데 한국에서 유일하게 김 교수가 연구한 'KIM 진단법'이 포함됐다. 관련 내용은 미국 유명 출판사인 Springer와 함께 작업 중이며 소화기 분야 최초로 책이 출판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2008년 11월에는 대한의학회가 수여하는 제18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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