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강도 예측 컴퓨터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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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강도 예측 컴퓨터모델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5.04.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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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과학자들이 "상당한 정확도"로 허리케인 폭풍우의 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컴퓨터 모델을 개발했다.

런던대(UCL) 연구진이 개발한 이 컴퓨터 모델은 허리케인 시즌에 앞서 7월에 미리 무역풍과 물의 수온을 측정함으로써 8월에서 10월에 걸친 허리케인 시즌이 얼마나 대단할지, 폭풍우가 육지까지 도달할지 혹은 바다에만 머물지 예측하는 것이다.

런던대 연구진은 "북미와 대서양, 태평양 지역에서 바람 패턴의 변형을 분석함으로써 허리케인이 미국 연안으로 닥칠지 혹은 바다에만 머물지를 좌우하는 대기순환패턴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컴퓨터 모델을 이용, 알렉스, 찰리, 프랜시스, 아이반, 진으로 이어지며 미국 플로리다와 남부 주를 연이어 강타하고 큰 피해를 냈던 지난 2004년 허리케인 시즌을 정확히 예측했다고 말했다.

이 컴퓨터 모델의 정확도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1950∼2003년 허리케인 데이터를 집어넣어 검사한 결과 육지를 강타하는 허리케인의 수가 평소보다 더 많은지 혹은 적은지를 74%의 정확도로 맞췄다.

이 방법으로 허리케인 폭풍우가 정확히 어디를 공격할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허리케인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이 모델을 통해 정부와 주민, 기상재해 대책기구, 보험업자들은 허리케인 시즌에 앞서 8월 초에 미리 폭풍우 피해가 심할지 혹은 약할지 경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1954∼2004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미국이 입은 피해는 2004년 물가로 따져 연 평균 56억달러에 이른다고 UCL은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잡지 `네이처" 최신호에 자세히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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