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적 태도, 노화 지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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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적 태도, 노화 지연시킨다
  • 윤종원
  • 승인 2004.09.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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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적인 태도가 육체적, 정신적 노화과정을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 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심리학과 노화"에 각각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유전자와 체력 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이 육체적, 정신적 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텍사스대 연구진은 멕시코계 미국인 출신 건강한 노인 1천558명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체중 감소, 보행 속도, 피로감 등 체력의 변화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삶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가진 노인들은 노화에 따른 체력 약화가 훨씬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낙관적인 태도가 인체내 화학성분의 균형을 변화시킴으로써 직접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혹은 낙관적 태도가 인생에서 성공할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해주기 때문에 건강 증진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연구진은 젊은 그룹(17-35세)과 노인 그룹(57-82세)의 실험참여자 193명을 대상으로 노화증세를 표현하는 긍정적인 단어군과 부정적인 단어군에 노출시킨 뒤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부정적 단어군에는 허약한, 노망기 있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같은 단어들이 동원됐고, 긍정적 단어군에는 위엄있는, 유명한, 박식한 같은 단어들이 나열됐다.

이 단어들을 기억하는 테스트에서 긍정적 단어군에 노출된 노인그룹은 부정적 단어군에 노출된 노인그룹보다 더 잘 단어들을 기억해냈다. 긍정적 단어군에 노출된 노인그룹의 기억력은 젊은 그룹의 기억력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노인들이 유능한 사회의 일원으로 대접받을 경우 대접받는 만큼 유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이 연구는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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