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약물치료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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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약물치료 시대 열린다”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1.02.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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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전달체 이용 항암제, 종양제거 효과 커

포항공대 정성기 교수
뇌종양 같은 난치성 뇌질환을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새롭게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월 22일 21세기프론티어사업 생체기능조절물질개발사업단(단장 유성은) 지원으로 포항공과대학교 정성기 교수 연구팀이 뇌종양(Globlastoma)을 가진 생쥐를 대상으로 치료 약물을 입으로 투여하는(경구투여) 실험을 해온 결과, 투여된 약물이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 사용된 항암제는 항암효과가 높은 파클리탁셀로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이라는 특수보호체계에 막혀 단독으로는 뇌까지 전달될 수 없으나 정교수팀이 소르비톨(당질의 일종)을 근간으로 개발한 약물전달체의 결합체와 합성에 성공, 뇌종양 제거가 가능해진 것이다.

연구과정에서 뇌종양을 지닌 질환동물모델에 대한 전문적 실험은 성균관대학교 의대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뇌종양치료는 치료약물이 혈뇌장벽이라는 특수한 보호체계를 뚫고 들어갈 수 없어 외과적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치명적인 뇌질환도 약물치료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생체조절
포항공대 연구팀의 연구성과는 화학요법의 불모지인 뇌종양에 치료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받고 있으며 다양한 뇌질환 특히 알츠하이머, 헌팅턴 병과 같은 다른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영국화학회의 저널 'MedChemComm' 인터넷 판 2월 11일자 advance article 난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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