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식 등 중증상병 본인부담률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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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식 등 중증상병 본인부담률 60%
  • 정은주
  • 승인 2005.04.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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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부담 아직도 너무 많다
암환자의 본인부담률이 50%를 상회하며, 특히 간이식이나 조혈모세포이식 등 중증상병의 경우 60%를 넘나드는 높은 본인부담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본인부담률이 높은 이유는 건강보험 재정난으로 인해 비급여진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며, 그중 입원환자의 경우 병실료 차액이나 식대의 비중이 높았고 외래환자는 초음파진료비와 검사료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센터 김정희·정종찬 연구원은 건강보험포럼 최근호에서 "건강보험환자의 본인부담 진료비 실태조사"를 통해 2004년 3월 전국 173개 요양기관의 121만4천823건의 진료내역 자료를 토대로 요양기관 종별 및 일부 중증상병에 따른 본인부담률 현황을 파악,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 일부부담 22.3%와 비급여본인부담 20.2%, 전액본인부담 1.1%를 포함해 총본인부담률은 43.6%였으며, 입원 총본인부담률이 45.1%로 외래 43.1%보다 높았다. 비급여본인부담도 입원부문이 26.5%로 외래 16.7%를 크게 상회했다.

요양기관 종별로 보면 중증환자가 많이 몰리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이 총본인부담률도 56.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종합병원과 병원, 의원이 각각 48.3%, 48.4%, 32.5% 순으로 나타났다.

비급여진료의 경우 본인부담 중 입원환자는 병실료 차액이 23.5%, 식대가 20.7%를 차지해 높은 비중을 보였다. 외래환자는 초음파진료비가 전체 비급여진료비 중 24.4%를 차지했으며, 이어 MRI와 각종 검사비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발병시 심각한 가계부담을 초래하는 장기이식, 암 등 중증상병환자의 경우 본인부담률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간이식이 62.7%로 본인부담률이 가장 높았고 조혈모세포이식과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간암, 폐암, 위암 등의 암수술도 50-57%의 본인부담률을 기록해 환자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급여진료비 비중이 가장 높은 증증상병은 조혈모세포이식이 45.7%이며, 유방암과 간이식이 뒤를 이었고 혈우병이 23.8%로 가장 낮았다.

한편 수백 수천만원이 드는 고액중증질환에게 50-60%가 넘는 본인부담률은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므로 중증질환 위주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료계 안팎의 지적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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