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 암세포 잡아내는 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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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속 암세포 잡아내는 칩 개발
  • 병원신문
  • 승인 2011.01.0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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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속을 떠도는 10억개의 정상세포 사이에 숨겨진 단 한 개의 암세포도 잡아낼 수 있는 차세대 혈액검사 칩이 개발된다.

이 기술을 개발한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연구진은 존슨 앤드 존슨 사의 자회사인 베리덱스(Veridex)와 손 잡고 이 첨단 혈중종양세포(CTC: circulating tumor cell) 탐지기술을 실용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발표했다.

혈중종양세포란 1차적인 종양조직에서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는 소수의 종양세포를 말하며 이들은 혈액 속을 떠돌다가 2차적인 부위에 종양의 씨를 심을 수 있다.

베리덱스는 이미 MGH 연구팀이 개발해 200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1세대 CTC검사법인 셀서치(CellSearch) 칩을 판매하고 있으나 셀서치는 혈액 속의 암세포 수를 알아낼 수 있을 뿐이다.

새로 개발되는 차세대 칩은 혈액 속 암세포의 수를 세는 것은 물론이고 암세포를 직접 걸러내 분석까지 할 수 있다고 MGH 암센터실장 대니얼 하버(Daniel Haber) 박사는 밝혔다.

암이 의심되는 조직을 고통스러운 침습적 방법을 통해 한 조각 떼어내 분석하는 기존의 암진단방법인 조직검사를 "혈액생검"(fluid biopsy)이라고 할 수 있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대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하버 박사는 설명했다.

현재 암환자는 2개월 정도의 항암치료 후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종양이 축소되었는지를 살펴서 그 다음 치료방향을 결정하는데 이 CTC 검사칩을 사용하면 수시로 혈중 암세포의 감소여부를 점검할 수 있어 한 가지 항암제가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재빨리 항암제를 바꿔 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차세대 CTC 마이크로칩은 마치 칫솔에 박힌 털 같이 생긴 7만8천 개의 미니 포스트로 뒤덮인 칩으로 포스트에는 종양세포에 달라붙는 항체들로 코팅되어 있다. 혈액을 이 칩 위로 통과시키면 암세포가 포스트에 달라붙으면서 염료에 의해 빛을 발하기 때문에 그 수를 셀 수 있다.

이 칩은 또 직접 이 종양세포를 잡아낼 수 있어 종양세포의 성격을 분석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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