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울려퍼진 천재 피아니스트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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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울려퍼진 천재 피아니스트의 선율
  • 박현 기자
  • 승인 2010.11.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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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구로병원, 천재 피아니스트 김선욱 연주회 개최

11월16일 오후 12시30분 고대 구로병원(병원장 김우경) 본관 1층 로비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자선콘서트 '아름다운 음악회 슈퍼 콘서트'가 열렸다.

김선욱은 2006년 세계 권위의 '리즈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및 최연소 우승으로 이름을 떨친 후,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 회사인 아스코나스홀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영국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물론 유럽 각지에서 많은 독주회를 개최하며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고 있는 유망주.

이날 공연에서 '베토벤 소나타 월광 2악장'으로 연주의 포문을 연 김선욱은 이어서 '베토벤 소나타 월광 3악장'과 '슈베르트 즉흥곡 896번'을 연달아 연주하며 로비를 가득채운 250여 명의 환자 및 보호자, 교직원들을 클래식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마지막 연주를 마친 후 쏟아지는 박수와 환호에 김선욱은 앵콜곡으로 '슈베르트 즉흥곡 809번'을 혼신을 다해 연주했고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번 자선콘서트는 영국에서 활동하던 김선욱이 11월18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하는 첫 단독 내한 리사이틀 투어를 앞두고 마련된 자선음악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김선욱이 평소 친분이 있던 고대 구로병원의 한 교직원에게 직접 자선공연 의사를 밝혀 이번 공연이 성사되게 된 것.

연주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한 김우경 병원장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이렇게 훌륭한 연주를 병원로비에서 환자들에게 들려 줄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서 앞으로도 눈부신 활약을 기대 하겠다”며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고대 구로병원은 이번 공연 외에도 환자와 가족들에게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10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30분에 본관 로비에서 피아노, 섹소폰, 트럼펫 등의 악기 연주와 노래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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