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평가결과 병원계 빠져
상태바
의료기관 평가결과 병원계 빠져
  • 정은주
  • 승인 2005.03.02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가결과 공표에 따른 자문회의, 일부 위원 일방적 배제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된 의료기관평가제도가 평가결과 공표를 앞두고 결과분석 발표에 대한 자문회의 과정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평가결과 분석을 마친 상황에서 국민들을 비롯한 의료기관의 초미의 관심사인 평가결과를 어떻게 공표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회의개최를 앞두고 평가업무의 주무부서가 어디인지, 위원선정 등에 대해 시비가 불거진 것.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3월2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와 대한병원협회, 임상간호사회 등 전문가단체, 의료기관평가 실무위원회, 시민단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관평가 담당 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4 의료기관평가 결과분석 및 2005 평가기준 개발" 자문회의를 개최한다고 각 참석대상에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기관평가를 담당하는 주무부서인 복지부가 회의를 개최한 것이 아니라 단지 참석대상에 포함되어 있고, 진흥원이 회의를 주관하는 공문을 발송하면서 의료기관평가업무가 보건산업진흥원으로 이관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자아낸 것이다.

아울러 자문회의 참석대상자도 일관성 없이 진흥원에서 임의 선정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4년 의료기관평가 사무국을 맡은 대한병원협회와 관련 회의 개최에 따른 상의도 없었고 병원협회를 12개 관련 학회 및 단체와 동일한 조건으로 전문가단체에 포함시켰으며, 특히 의료기관평가 실무위원회 위원 중 회의참석 위원도 임의 선정했다.

의료기관평가 실무위원회는 지난해 구성돼 대한병원협회 표준화수련위원장의 자격으로 전 오석준 한강성심병원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대한병원협회 사무총장, 조우현 연세의대 교수, 한규섭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서석완 전 병협 교육수련부장을 비롯해 성영희 임상간호사회장 등 총 14인이었다.

진흥원은 사전 실무위원 구성 및 변경에 대한 논의없이 이중 병협사무총장, 연대 조우현 교수, 서울대병원 한규섭 실장, 병협 교육수련부장 등 병원계 인사를 일방적으로 회의 참석위원에서 제외했으며, 대신 진흥원 연구원 7인은 모두 참석시킨 것.

이에 대해 병원협회 관계자는 "진흥원측의 이번 회의개최는 병원협회의 사무국 기능을 인정하지 않는 처사이며, 특별한 기준없이 의료기관평가 실무위원회 일부 위원이 회의참석에 배제됐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한편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연구과제에 포함된 공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연구관련 자문회의일 뿐"이라며 "의료기관평가 실무위원 중 자문위원에 빠진 위원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