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환자 35% 대장암 진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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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환자 35% 대장암 진행 가능성
  • 박해성
  • 승인 2009.07.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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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수술 전 대장내시경 검사 필요
위암환자의 35% 정도가 비슷한 시기나 치료 후 생기는 2차암으로 대장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며 주의를 요하고 있다.

위암은 초기에 내시경적 시술이나 수술을 통해 치유율이 90%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차성 암으로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위암수술 전 이에 대한 검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류창학·김형욱 교수팀은 최근 2년간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 중 이전에 대장내시경을 시행 받은 경험이 없고,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없으며, 대장암의 가족력이 없는 환자 205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했다.

대상자들의 평균 나이는 59세로 평균 체질량 지수는 22.9Kg/㎡였으며, 남성이 135명(65.9%),여성이 70명(34.1%)이었다.

그 결과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대장선종이 68명(33.2%), 대장암이 4명(2.0%) 발견됐다. 특히 위암 환자 중 대장암이 발견된 환자는 모두 50세 이상으로, 50세 이상이면서 남자이고 다발성 위암인 경우 이러한 대장병변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암의 병기나 분화도, 위치 및 환자의 체질량 지수는 대장선종 및 대장암의 빈도와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위암 환자에서 대장암이 높게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위암과 대장암이 p53이나 APC gene과 같은 유전자의 이상이나 환경적 발암 인자가 거의 유사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창학 강북삼성병원 외과 교수는 “이번 결과는 대장 증상이 없는 50세 이상의 평균 한국인에게 발견되는 대장암의 빈도(0.3%) 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위암 환자가 수술 전 대장내시경 검사를 함께 시행하면 내시경 고통을 줄일 수 있고, 대장선종 등의 발견될 경우 동시에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조기에 치료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장 유착으로 인한 대장내시경 실패율이 15.8%정도 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50세 이상의 위암 환자는 가급적 수술 전에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류창학·김형욱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아시아태평양소화기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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