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광우병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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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광우병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란
  • 윤종원
  • 승인 2005.02.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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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첫 사망자를 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은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나 뼈 내장 등을 먹었을 때 인간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질병이다.

광우병의 학문적 명칭은 우해면양뇌증(牛海綿樣腦症.BSE)으로 이 병에 걸린 소는 몸이 떨리고 중심을 못잡고 뇌가 급속하게 파괴돼 스펀지처럼 변하면서 죽는다.

이는 사람의 경우 퇴행성 뇌질환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과 매우 비슷한 증세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감염되는 광우병을 `변종(variant)" CJD라고 부른다.

CJD는 1920년과 1921년 이 병을 규명한 독일 신경전문의 2명의 이름을 딴 것으로 우울증, 시각장애, 비틀거림, 언어장애, 자율운동신경 조절 장애 등 신경장애를 수반한다.

병이 진행되면서 뇌가 스펀지처럼 변하고 기억력을 잃고 심한 치매증세를 보이다 숨지지만 현재 치료법은 증세를 약간 완화하는 것 뿐이며 근본 치료법은 없다.

CJD는 잠복기간이 수십년이나 돼 보통 50대 후반 이후 발병하며 빨라도 40대 후반은 돼야 증세가 나타나 1년 이내에 사망한다.

반면 변종 크로이트펠트야콥병(vCJD)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병하는 대신 병의 진행이 느리다.

광우병과 vCJD는 모두 "프리온"이라는 특이 단백질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프리온은 정상상태에서는 뇌세포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비정상적인 구조로 바뀌면 신경세포를 죽이면서 광우병과 CJD등 전염성 뇌질환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병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의학계는 프리온의 생성 과정과 예방, 제거 방법을 밝혀내지못해 인간광우병의 예방, 치료에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소와 양 등의 고기와 뼈가 들어있는 동물성 사료를 소에 먹이면 광우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돼 2001년 유럽연합(EU) 내에서는 동물성 사료를 영구적으로 금지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는 1996년 처음으로 vCJD 사례가 공식 확인된 후 약 150명이 숨졌고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에서도 발병사례가 보고됐다.

광우병 소는 1986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돼 유럽과 아시아, 북미 지역에 확산됐으며 일본에서는 2001년 발병이 첫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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