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정상에 희망깃발을 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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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정상에 희망깃발을 꽂다
  • 박현
  • 승인 2008.12.24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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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자 및 기증자, 히말라야 정복으로 건강한 삶 증명
장기 이식자 및 기증자로 구성된 ‘히말라야 생명나눔 원정대’가 지난 22일 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6천189m) 등정에 성공했다.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성상철)이 주최하고 한국노바티스(대표 피터 야거)의 후원으로 결성된 원정대의 이번 등정성공은 장기이식자로는 세계 최초이자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희망’을 성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원정대의 단장을 맡았던 서울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의 서경석 교수는 “장기 기증자 및 이식자, 의료진 등 장기이식자의 생명을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이 하나되어 이룬 쾌거”라며 기쁨을 전했다.

이번 아일랜드피크 정상정복은 총 10명의 장기 이식자 및 기증자가 도전, 이중 양지모 씨(54), 민경배 씨(50), 김광식 씨(39) 등 총 3명이 성공했다.

또한 원정대 일원인 서울대학교병원 서경석 교수, 김웅한 교수, 한국노바티스 최용범 상무도 정상도전에 성공했다.

정상정복에 성공한 양지모 씨는 “원정대원들이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준비한 덕분에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성공한 것 같다”며 “이번 원정대의 아일랜드 피크 등정성공으로 많은 국민들이 장기기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장기기증이 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뇌사자 장기기증이 매우 저조한 편으로 장기이식 대기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장기이식 통계에 따르면 11월 현재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 수가 1만7천868명에 이른다.

등정에 성공한 원정대는 무사히 하산해 베이스 캠프로 철수했으며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히말라야 생명나눔 원정대”의 훈련과 등반 인솔을 맡은 산악인 박영석 씨는 “일부 대원들이 해발 3천500m부터 고산증세를 겪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정상에 서고 싶다는 강한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대원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노바티스 피터 야거 사장은 “등정에 성공한 원정대의 쾌거에 축하를 보낸다”면서 “원정대의 등정 성공소식은 장기이식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 줄 것”이라고 밝혔다.

‘히말라야 생명나눔 원정대’는 올해 9월부터 12주 동안 북한산, 도봉산, 설악산 종주 훈련을 통해 체력을 다져왔으며 11일 네팔로 출국해 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 정상에 도전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한국노바티스는 금년 면역억제제 역사와 장기이식 활성화의 큰 전환점을 마련한 산디문(성분: 사이클로스포린) 발매 25주년을 맞았으며 장기이식과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 반향을 위한 시도로 이번 행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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