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직원 고령화 진입‥대책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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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직원 고령화 진입‥대책마련 필요
  • 김완배
  • 승인 2008.1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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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평균 재직기간·임금 등 타 산업 비해 낮지 않아
우리나라 병원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은 전체 산업 평균연령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청소 및 세탁원, 조리 및 취사원, 경비직 등 일부 직종의 경우 평균 연령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병원 근로자들이 받는 평균임금도 다른 산업에 비해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법률연구원(대표 최종배 박사)가 대한병원협회(회장 지훈상)의 의뢰를 받아 발간한 ‘병원 근로자 고령화에 따른 경영 활성화 전략’에 따르면 우리나라 병원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은 34.0세였으며 평균 8년1개월을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은 전체 산업계 평균 연령 37.8세보다 약 3세 가량 낮은 것. 그러나 병원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을 직종별로 세분해 보면 행정관리직의 경우 38.3세, 간호사 30.9세, 임상병리사 35.7세, 방사선사 36.4세, 청소 및 세탁원 53.8세, 조리 및 배식원 48.1세, 운전직 44.6세 등으로 직종별로 평균연령의 편차가 컸다.

특히 인원 수가 가장 많은 행정관리직의 경우 38.3세로 전체 산업 평균연령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연구원측은 병원 근로자들의 평균연령이 낮게 나타난 것은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직종인 간호사들이 병원 근로자들의 인력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때문으로 풀이하면서 병원 근로자들의 고령화가 상당부분 진행중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연구원에 따르면 실제 간호사들이 전체 인력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의사 20%, 행정관리직 13%, 간호조무사 5% 등의 순이었다.

병원 근로자들의 평균 재직기간도 직종에 따라 차이가 컸다. 행정관리직은 10년11개월인 반면, 경비직은 11년9개월, 간호조무사 10년4개월, 방사선사 9년9개월, 임상병리사와 운전직은 각각 9년6개월, 약사 5년1개월로 나타났다.

이들 직종들의 평균 재직기간을 합쳐 평균을 내면 8.1년에 이른다. 이는 전체 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재직기간 4.6년에 비해 2배 가까이 긴 것으로, 병원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성이 다른 산업에 비해 훨씬 우수한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

반면 병원내 여러 직종중에서 전문직종에 속하는 간호사와 약사의 경우 평균 재직기간이 각각 6년8개월과 5년1개월로 병원내 다른 직종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 직종 근로자들에 대한 집중적인 경력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각 직종별 평균 재직기간이 짧은 반면 대형병원은 평균 재직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클수록 노동조합 결성율이 높고 재직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과 복리후생,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기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병원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은 동신업과 전기·수도 및 가스업, 금융 및 보험업보다는 낮지만, 제조업과 사회복지사업 및 부동산임대업 등에 l해선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단순 노무직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경비직의 임금이 연간 3천600만원이 넘고 있고 조리 및 배식원의 경우도 2천750만원에 육박했다. 연구원측은 이에 대해 병원이 연공서열에 의한 임금체계를 유지해 온데서 요인을 찾고 있다. 실제 경비직의 경우 960만원에서 4천800여만원까지의 임금분포를 보였다.

병원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도 병원 규모별로 편차가 컸다. 행정관리직의 경우 100 병상 이하는 2천500만원 정도가 평균임금인데 비해 500 병상 이상은 4천100만원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 간호사도 100 병상 이하의 2천400만원 선과 500 병상 이상의 3천600만원 선상으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간호조무사는 1천700만원선과 3천200만원 선으로 격차가 2배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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