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및 기증자 히말라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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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및 기증자 히말라야 도전
  • 박현
  • 승인 2008.11.04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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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박영석 대장과 함께 12월11일 출발
국내 장기이식자 및 기증자들이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도전을 준비히고 있어서 화제다

서울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안규리)는 ‘히말라야 생명나눔 원정대’ 발대식을 갖고 오는 12월 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해발 6천189m) 정상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한국노바티스(대표 피터 야거) 후원 아래 진행되는 이번 등반은 세계최초로 국내 장기이식자 및 기증자들의 히말라야 도전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장기이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장기기증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된 원정대의 단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의 서경석 교수는 “장기이식자를 지나치게 사회적 약자로 바라보는 부정적인 편견을 해소하고 간이식과 같은 큰 수술을 받아도 수여자나 공여자 모두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히말라야 생명나눔 원정대’는 지난 9월9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기초체력검사 등을 거친 후 총 19명의 1차 훈련 대상자를 선발, 총 6주 동안 북한산과 도봉산을 번갈아가며 기초산행 훈련 및 암벽등반 교육을 받았다.

1차 훈련을 통해 최종 선정된 10명(이식자 7명, 기증자 3명)의 원정대원은 11월1일부터 6주간 히말라야 등반을 위해 본격적인 2차 훈련을 시작했다.

동갑내기 아내로부터 간을 이식 받은 김준규(49) 씨, 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 받은 지정혁(23) 씨 그리고 처남에게 간을 이식 받은 민경배(51) 씨는 각각 기증자인 아내, 어머니, 처남과 함께 히말라야에 오르게 된다.

남편 김준규 씨에게 간을 기증한 아내 오의숙(49)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환자라는 직함이 호칭처럼 따라붙던 장기이식인들에게 일반인조차 감히 갈 수 없는 히말라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서울대학교병원과 한국노바티스에 감사드린다”며 최종 원정대원에 선발된 소감을 밝혔다.

원정대의 인솔은 세계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히말라야 14좌, 7대륙 최고봉, 지구 3극점)을 달성한 박영석 대장이 맡는다.

서울대학교 장기이식센터 서경석 교수팀은 등반과정에서 장기이식자들의 고지대 등반에 따른 생리적 변화에 대한 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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