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 탐사선 호이겐스 오늘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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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탐사선 호이겐스 오늘 착륙
  • 윤종원
  • 승인 2005.01.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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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의 비밀을 벗기기 위한 인류 최초의 탐사선 "호이겐스"가 14일 7년여에 걸친 긴 여행을 마치고 착륙한다고 유럽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6시6분(이하 한국시간) 호이겐스가 타이탄의 대기권에 진입하면 그 후 140분만에 낙하산의 도움으로 속도가 시속 2만㎞에서 20㎞로 급감하게 되며 이사이에 750장의 주변 사진 촬영을 비롯,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표면이 바위나 얼음으로 돼 있다면 호이겐스가 산산조각이 날 것이지만 타르와 같이 끈적거리는 물질이나 기름 바다일 가능성도 있다며 호이겐스가 액체의 바다 속으로 돌진하면서 계속 정보를 전송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호이겐스에 장착한 마이크는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타이탄의 대기음을 녹음하고 어쩌면 번개 치는 소리도 잡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이 제작한 호이겐스는 4시간여 동안 타이탄에서 소중한 자료들을 모아 미항공우주국(NASA)이 만든 모선 "카시니"에 전송, 수십 억 년 전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킨 화학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시니가 수신한 정보를 10억㎞ 떨어진 지구에 보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67분으로 추정되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지구에서는 오후 10시나 11시께 첫 정보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SA와 NASA가 공동 추진한 32억 달러 짜리 프로젝트인 카시니-호이겐스호는 토성과 그 위성들을 탐사하기 위해 지난 1997년 10월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됐다.

7년여에 걸친 우주여행 끝에 이들은 지난해 7월1일 토성 궤도에 진입했고 지난해 12월25일 호이겐스는 카시니에서 분리돼 최종 목적지인 타이탄을 향해 마지막 여행을 떠났으며 14일 타이탄에서 약 4시간 반 동안 임무를 마치면 수명을 다한다.

타이탄 주변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어 표면의 물질이 고체인지, 바다인지 관찰이 불가능했는데 관계자들은 15일까지는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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