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가장 사망자 많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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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가장 사망자 많은 날
  • 윤종원
  • 승인 2004.12.15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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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날이 크리스마
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과 터프츠대학의 연구진은 의학저널 `순환"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에 심장마비 및 다른 자연적인 원인들로 사망하
는 미국인들이 다른 날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2월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14일간 심장병 사망자는 4.65% 증가했고, 비심장병
사망자는 5% 정도 늘어났다. 크리스마스에는 평소보다 12.4%나 많은 사람들이 사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 26년 간에 걸쳐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 중 평소보다 4만2천 건
이 넘는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오일쇼크를 겪었던 1973년과 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1981년 두 해만이 예외적인 해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자살, 살인, 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을 계산하지 않았으며, 갑작스런
한파가 미치는 위험한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겨울 휴일시즌에는 사람들이 너무 바쁘거나 축하행사를 하느라 병원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아마도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의 사회학자인 데이비드 필립스는 "겨울 휴일시즌에
사람들은 증세를 느껴도 병원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고, 의료진의 교체로 의료 치
료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필립스는 "겨울철에 일반적으로 심장병 및 비심장병 사망자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런 계절적 요인에 상관없이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기간에 추가 사망자가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겨울 휴일시즌에 병원에 입원한 심장마비 환자가 다른 시기에 입원한 환자보다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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