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생식기교환으로 성전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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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생식기교환으로 성전환 완성?
  • 윤종원
  • 승인 2007.03.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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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에는 장기이식 개념으로 남녀의 생식기를 교환.이식하는 성전환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성전환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동아대병원 성형외과 김석권(金碩權) 교수는 7일 "면역억제제가 더욱 발전하면 10년후 쯤에는 성전환 수술을 원하는 남녀의 성기를 교환이식하는 방법으로 성전환 수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성 성기는 팔에서 피부와 지방 조직을 떼어 내 성기모양으로 만들어 보존했다가 현미경을 보면서 남성성기 위치에 동맥, 정맥, 신경과 이어주는 미세혈관접합술로 수술하고 있다.

여성 성기는 주변 피부를 절개해 안쪽으로 말아 넣는 방법으로 질을 만들거나 직장과 S자 모양의 결장을 이어 질을 만드는 방법을 쓰고 있다.

김 교수는 1989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전환 수술을 집도한 이래 현재까지 모두 240여명의 성전환 수술을 집도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성전환 수술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수치다.

면역억제제는 이식수술을 받았을 때 먹는 약으로 면역체계를 교란시켜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은 사실을 느끼지 못하도록 해 이식수술로 인한 "조직거부현상"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 교수는 "현재 자신의 신체부위의 조직을 이용해 성전환 수술을 하는 것도 상당 수준에 올라 있으나 장기이식의 개념에서 성전환수술이 가능해지면 여성으로 바뀐 사람은 자궁과 난소를 이식받아 임신이 가능하고 남성으로의 성전환자는 고환을 이식받아 정자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단 성기를 교환이식하는 남녀의 혈액형과 면역력 검사 등 조직적합도가 상당수준 일치해야 가능하다.

면역억제제 발달보다 더 근본적인 선결과제는 이같은 성전환수술에 대한 윤리.도덕적 논란이다.

김 교수는 "생식기 교환.이식에 의한 성전환 수술 실현 여부의 핵심은 "우리 사회가 이 수술을 윤리.도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느냐"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만 이뤄진다면 점더 빠른 시일 내에 생식기 교환.이식에 의한 성전환 수술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윤리.도적적 논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미국에서도 자궁이식을 시도했으나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쳐 연구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랜스젠더는 생물학적 성과 정신적인 성의 불일치로 고통받는 사람들인데 이들은 죽기전 에 성전환 수술 받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열망이 큰 사람들이란 점이 널리 이해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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