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립 노인전문병원 건립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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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립 노인전문병원 건립 난항
  • 윤종원
  • 승인 2006.10.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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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가 민간 위탁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립 노인전문병원 건립 사업이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 안양시와 안양8동 주민들에 따르면 안양시는 250병상 규모의 노인전문병원 건립을 위해 지난 5월 공모 절차를 거쳐 의료법인 메트로병원을 위탁 운영기관으로 선정한 뒤 2009년 7월 개원을 목표로 절차를 추진 중이다.

시(市)는 이를 위해 내년 7월 199억여원을 들여 안양8동 메트로병원 내 공터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병원 건물 신축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병원 주변 안양8동 주민들은 "노인전문병원 건립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치가 불합리하다"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메트로병원 진입로는 인도가 없는 왕복 2차선 도로 5거리로 교통 정체가 심하고 교통 사고도 빈발하고 있다"며 "또 건립 예정부지의 옹벽 바로 아래 30여년 된 노후주택 수 십채가 있어 병원을 건립할 경우 옹벽 붕괴 등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주민 이모(49.여)씨는 "이 곳은 낙후지역으로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노인전문병원이 절대 필요한데도 오죽하면 노인들이 더 반대를 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주민들은 지난 달 중순 노인전문병원이 메트로병원에 세워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시와 시의회 등에 백지화를 요구했으나 시원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지난 달말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두 차례 공모에 메트로병원만 응해 위탁기관으로 결정됐다"며 "주민과의 충분한 대화를 거쳐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건립을 추진할 방침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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