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치매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3.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성별 치매 환자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0년 2만654명이던 치매환자가 2005년 6만5천63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005년 남성은 2만1천815명이고 여성은 4만3천821명.

이 자료에 따르면 2000년 2만645명이던 치매환자가 2001년 2만9천281명, 2002년 3만7천951명, 2003년 4만5천553명, 2004년 5만4천480명, 2005년 6만5천636명으로 5년동안 꾸준한 증가양상을 보였다. 올해의 경우에도 지난 7월말까지 4만7천663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보다 여성 치매환자가 많았다.
2000년 여성은 1만2천560명으로 남성 8천94명의 1.6배 수준이었는데 점차 증가해 2005년 4만3천821명으로 남성 2만1천815명의 2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동안 남성은 2.7배, 여성은 3.5배의 환자가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는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기준으로 남성은 2만1천815명 중 83.3%인 1만8천169명이었고 여성은 4만3천821명 가운데 88.5%인 3만8천78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여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노인의 경우 남성은 5천674명 여성은 1만4천583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후기 고령노인과 여성 노인에 대한 정부당국의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왕성하게 할 연령대인 50세 미만 환자도 매년 1천여명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종류별로는 2005년 기준으로 알쯔하이머병에서의 치매(F00)가 4만2천171명으로 64.2%를 차지했고, 혈관성치매(F01)가 1만846명으로 16.5%, 달리 분류된 기타 질환에서의 치매(F02)가 2천269명으로 3.5% 그리고 상세불명의 치매(F03)가 1만7천267명으로 26.3%의 비율을 보였다. 장복심 의원은 “인구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치매 환자는 증가하고 있어 이는 사회문제화 될 수밖에 없고, 특히 여성 치매환자가 증가하고 생산연령에서 치매환자 발생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치매환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1만5천여 요양병상과 4천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재가시설이 부족한 현실에서 시급한 인프라 확충과 성별·연령별 치매환자들에 대한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