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국비서도 의료전문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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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국비서도 의료전문가 돼야
  • 박현
  • 승인 2006.08.2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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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들 90% 직무교육 필요하다
한 대학병원이 의국비서에 걸맞는 전문교육을 처음으로 실시해 병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서울 중구 중림동 가톨릭출판사에서 원내비서 120명을 대상으로 ‘제1차 의료비서 직무교육’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비서교육 전문기관인 한국의료서비스센터가 서울대병원의 수주를 받아 성공경영연구소 박문수 소장 등 전문강사 10여명의 강의로 1박2일간 내년초까지 입문교육에 이어 전문교육까지 심화된 학습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대병원이 전체 임상교수를 대상으로 비서전문성과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직무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해 교수진 대부분이 의국 또는 개인비서에 대한 답답함을 내비쳤다.

또한 인터뷰로 모아진 비서들의 의견에서도 상당수가 전문교육에 공감대를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한 진료과 고참비서(18년차)는 “오랫동안 비서로 근무하다보니 예전과 다른 의무와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며 “영어부터 전산작업까지 교수들이 원하는 비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을 위한 병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비서는 대학병원이나 병원부설연구소, 개인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비서를 지칭하는 용어로 과거 전화응대와 문건작성 등 단순업무에서 전문경영인과 교수들의 경영 및 의학ㆍ보험업무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보좌하는 비서진의 전문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교육에서 다뤄진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의료비서 역할과 마인드 확립 △의료비서로서 이미지 메이킹 △상사의 보좌업무와 내방객 응대 △EQ 및 스트레스 관리 △비서영어 등이 발표돼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 윤여룡 팀장은 “지난해까지 원내에서 하루 교육으로 마친 형식적인 비서교육을 탈피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문교육인 만큼 향후 교수진과 비서들의 반응과 성과에 따라 학습수위를 조절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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