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병원인의 병원신문 최종편집2023-02-08 18:25 (수)
“한방물리요법 급여화 시도 계속 감시할 것”
상태바
“한방물리요법 급여화 시도 계속 감시할 것”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11.28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방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 회의에서 의료계 반발 잇따르자 6개월 후 재논의
의과의료기기 도용, 신의료기술 등재도 안 된 한방물리요법 급여화 말도 안 돼
차기 회장으로 김완호 수석부회장 추인…온라인 의료광고 기준 마련 등 약속
대한정형외과의사회 2022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기념 기자간담회 전경. ⓒ병원신문.
대한정형외과의사회 2022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기념 기자간담회 전경. ⓒ병원신문.

대한정형외과의사회(회장 이태연)가 의과 의료기기를 도용한 것으로도 모자라 신의료기술 등재조차 안 된 한방물리요법의 급여화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감시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형외과의사회는 11월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22년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월 24일 서울 국제전자센터에서 한방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를 열고 경근간섭저주파요법(ICT), 경피전기자극요법(TENS), 경근초음파요법, 경근초단파요법, 경근극초단파요법 등 5개 한방물리요법의 급여화를 논의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의료계는 강력히 반발, 의료계 여러 단체가 반대 성명을 일제히 발표하며 정부와 한의계를 압박했고 결국 한방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 위원들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6개월 후에 재논의하기로 했다.

당시 갑작스러운 한방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 회의 개최와 한방물리요법 급여화 논의에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이 정형외과의사회다.

정형외과의사회는 회의 전날인 11월 23일 ‘과학적·학문적 근거 없는 한방물리요법 급여화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한방물리요법 급여화 추진을 강력히 규탄한 바 있다.

의과 의료기기를 그대로 도용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신의료기술 등재도 안 된 한방물리요법에 대한 급여화 논의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게 골자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형규 의무부회장은 “심평원 추계 결과 한방물리요법을 급여화할 경우 약 5,000억 원이 투입된다”며 “아무런 근거 없는 무면허 의료행위에 이처럼 엄청난 재정이 지출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의무부회장은 이어 “의과에서의 물리치료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훈련된 전문인력인 물리치료사를 고용해 담당하도록 하는데, 한방에서는 같은 행위를 간호조무사가 시행해 문제가 되고 있다”며 “한의계는 제발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직언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의사·간호사·물리치료사·방사선사 등 각각의 전문 직역의 조화와 신뢰를 한순간에 깨뜨린 간호법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은 정형외과의사회다.

김완호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차기 회장(제12대).
김완호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차기 회장(제12대).

이태연 회장은 “의료는 의사가 판단하고 지시하면 간호사·방사선사·물리치료사 등 각각의 전문 직역들이 조화롭게 화합해서 환자 치료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오케스트라와 같다”며 “간호법 제정으로 이런 화합이 깨진 것에 분개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환자 진료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허탈하게 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해 서로 어색하게 만든 간호법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간호사 단체에 묻고 싶다”고 개탄했다.

한편, 기자간담회 직후에 열린 정형외과의사회 정기총회에서 김완호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제12대)으로 추인됐다.

김완호 차기 회장은 학술대회 내실화 및 온라인 의료광고 기준 마련, 의협 적극 지원 등을 약속했다.

김 차기 회장은 “의협의 강력한 오른팔로서 각종 현안 대처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형외과의사회 내부적으로는 춘·추계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내실화해 개원의들이 직접 강연을 듣고 외래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애매한 온라인 의료광고 기준이 많다”며 “국민들이 정형외과 질환을 좀 더 제대로 알고 접근할 수 있도록 광고 심의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