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296개 기관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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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장학회, 296개 기관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 받아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02.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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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차원의 투석환자 및 인공신장실 제도적 관리 필요

2021년을 기준으로 전국 296개 의료기관이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신장학회가 지난 1월 대한신장학회지(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발표한 전국 인공신장실 인증평가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신장학회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차에 걸쳐 전국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실시해 왔다.

신장학회는 투석환자의 안전한 진료를 위해 투석기관의 질 관리, 표준 진료지침 제시, 지역별 의료기관 사이의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수도권 지역의 투석기관과 투석전문의 수련 병원에 대해 시범사업을 시행하였고, 2016년부터는 1년 이상 혈액투석을 시행한 대한신장학회 회원 근무 인공신장실을 대상으로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5차에 걸친 인증평가 기간 동안 누적 신청 기관 수는 599건으로 이 가운데 473건이 인증돼 인증률은 평균 79.0%를 기록했다. 3년의 인증 기간이 지난 후 재인증을 신청하는 비율은 77.7%로 높았다.

또한 현재 전국적으로 296개 기관이 학회 인공신장실 인증을 획득한 상태로 이는 전체 학회 회원 근무 기관의 약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인증평가 참여율이 높지 않은 이유로는 인증 기관에 대한 명확한 경제적 보상이 없으며, 비인증 기관에 대한 제도적 규제가 없다고 신장학회는 꼽았다.

아울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역시 1~2년마다 시행되고 있어 평가 중복에 따른 자료 입력의 번거로움과 업무 부담도 참여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한신장학회는 학회의 인증평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의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로 부족한 윤리성 평가와 현지 실사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고 질 관리 결과에 대한 수가 반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의료기관의 질 관리 평가에 대한 업무 부담이 완화되는 장점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장학회는 이번 인증평가 결과를 통해 이미 선진국에서는 투석환자와 투석실에 대한 관리체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제도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코로나19 유행을 통해 혈액투석 환자가 감염병에 취약하며, 투석이 이루어지는 인공신장실 환경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은 “인공신장실 인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환자 진료에 필요한 기본적인 의료환경 제공과 안전한 투석 치료의 확보”라며 “투석환자 등록제도와 투석기관 인증 등 국가 차원에서 투석환자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고 투석 환자의 건강권 확보와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인공신장실 설치 및 운영기준’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신장학회 인증 인공신장실은 학회 홈페이지(www.ksn.or.kr)와 인공신장실 인증평가 홈페이지(ksn.nephline.com)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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