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건강한 사람은 집에서 수면무호흡검사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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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건강한 사람은 집에서 수면무호흡검사도 고려해야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1.08.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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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 양압기 사용 건강보험 적용 제도 보완 필요
사진 왼쪽부터 김현직 교수, 이유진 교수
사진 왼쪽부터 김현직 교수, 이유진 교수

코로나19 감염 확산 시기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명확하고, 비교적 건강한 환자의 경우 집에서 하는 ‘홈슬립무호흡테스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는 “비대면 시기에 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사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은 경우에만 양압기 사용을 건강보험적용 받는데 이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홈슬립무호흡데스트는 의사의 안내에 따라 집에서 간단한 기기를 장착해 얻은 검사 자료를 다시 병원에 제출해 분석한다.

검사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무엇보다 실제 집에서 편안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8년 7월부터 수면다원검사가 건강보험 급여로 전환돼 본인부담비용이 대폭 낮아져 검사 수는 약 3∼5배 증가했지만 검사대기 기간도 3∼6개월 늘어났다고 한다.

홈슬립무호흡테스트가 전문적인 의료진이 모니터링하는 수면다원검사에 비해서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미국수면의학회는 폐쇄성 수면무호흡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거나 동반질환(심혈관계, 호흡근육 저하를 야기하는 신경근육질환, 저환기증후군, 마약성 진통제 사용, 뇌경색의 병력, 심한 불면증)이 있으면 홈슬립무호흡테스트를 권고하지 않는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는 2014년 홈슬립무호흡테스트 기기 중 하나인 ‘왓치팻(Watch-PAT; Peripheral Arterial Tonometry)’에 대한 임상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왓치팻은 손목에 착용하는 휴대형 기기로 손가락을 통한 혈관 수축을 측정해 유도 호흡 장애, 무호흡 및 저호흡, 산소 포화도와 유효 수면 시간 등의 생체신호를 채집한다.

김 교수는 “35명의 수면무호흡 환자에게 병원 내 수면다원검사와 같이 병행해 결과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임상적인 일치점을 보였다. 특히 정도가 심한 무호흡 환자에게는 정확성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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