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진통제 복용해도 AZ백신 효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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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진통제 복용해도 AZ백신 효과 유지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1.07.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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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연구팀, ‘Journal of Clincal Medicine’ 연구 결과 게재
AZ 백신 1차 접종 후 이상 반응과 해열제 복용 후 항체 반응 연구

국내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해열진통제를 복용해도 백신 효과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지영 교수와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 연구팀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 이상반응 및 해열진통제 사용에 따른 중화항체 반응 예측’에 관한 연구 논문을 SCI급 국제저널 임상의학저널 ‘Journal of Clincal Medicine(IF 4.241)’ 최신호에 게재했다.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지영 교수,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지영 교수,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

연구팀은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ChAdOx1)을 1차 접종한 의료인 접종자 182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Adverse Events)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방어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 생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해열진통제의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의료인의 94.5%(172명)가 한 가지 이상의 이상 반응을 경험했으며 81.3%(148명)에서 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 감염을 방어하는 중화항체가 생성된 것을 확인했다.

백신 접종자의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근육통, 관절통으로 나타났으며 접종 부위의 통증, 피로감, 오한, 발열, 두통 순으로 여성에서 전신 및 국소 이상반응 정도가 심했다. 또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상 반응의 정도는 덜했다.

또한, 연구 참여자의 81.9%(149명)가 해열진통제(Acetaminophen)를 복용한 가운데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양성그룹이 항체 음성그룹에 비해 더 많은 비율의 해열제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접종 후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더라도 항체 반응이 약화되지 않아 백신 효과는 유효했다.

특히 백신 접종 후 감염을 예방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양성그룹에서는 전신 이상 반응 정도가 심했으며, 중화항체값은 전신 이상 반응 정도가 심할수록 높게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연구에 참여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대부분이 이상 반응을 보고한 가운데, 이번 연구를 통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과 항체 형성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백신 접종 후 해열제를 복용해도 항체 반응의 약화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백신 이상 반응 발생 시 증상 조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열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중앙대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이번 백신 접종 관련 연구 결과를 보면 병원에서 지난 병동 확진자가 발생하였을 시기에 백신 접종으로 인해 의료진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던 것은 이러한 백신 접종의 예방 효과와 철저한 마스크 착용의 효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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