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부정적 인식 개선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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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부정적 인식 개선 큰 보람”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1.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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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임기 마무리하는 손덕현 요양병원협회장 기자 간담회
현안 남긴 점 아쉽지만 부족하다 여길 때 떠나는 게 ‘현명’
손덕현 회장
손덕현 회장

“요양병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한 점 등은 큰 보람이지만 모든 것을 다 해결하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점은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 떠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3월 26일 춘계학술세미나를 끝으로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 회장은 3월 23일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의 소회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손 회장은 “부정적 시각이 해소된 배경은 외부보다는 내부의 자정활동과 강한 윤리의식을 강조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요양병원을 만들기 위해 5대 정책목표와 10대 과제를 선정해 하나하나 실천해 왔다”고 강조했다.

5대 정책목표는 △회원 권익보장과 서비스 질 향상 △지역조직 활성화 및 1,000곳 회원 확보 △근거 중심의 자료를 통한 요양병원의 방향에 대한 정책제안 △자정 활동을 통한 요양병원의 국민 인식 개선 △위원회 중심의 협회 업무 운용이다.

10대 과제는 △협회의 방향성 및 요양병원의 역할 설정 △협회 사무국의 시스템 구축 △노인인권, 폭행 및 학대 방지를 위한 자정활동 △지역 활성화 및 지역 조직 구성 △홈페이지 및 에듀센터 개설을 통한 교육의 활성화 △대외 홍보활동 강화 및 확장 △노인의료의 연구 및 용역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개선 △의료&복지뉴스 활성화 △경영포럼 및 경영분석 제공이다.

손 회장은 임기 동안 당직의료인 기준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공약 1호였고 임기 중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정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 아쉽다”며 “당직의료인 기준은 요양병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했다.

손덕현 회장은 아직 결론은 안 났지만 현재 당직 간호사 기준 완화와 요양병원 인증기준에서 필수항목인 당직의료인 법적기준 준수를 정규항목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이어서 조만간 개선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요양병원 의무인증도 4주기부터는 자율인증으로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가 전향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덕현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회원 1천곳 확보 공약을 실현 못했지만 취임 당시 550곳이었던 회원사가 현재 700곳을 넘어서는 등 확대 중인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시적이지만 요양병원에 감염예방관리료를 지급하도록 한 것도 큰 수확이며, 임기 말에 ‘코로나19 요양병원 백서’를 출판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요양병원을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한 부분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임기 동안 21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대부분을 면담하면서 요양병원의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은 정말 잘 한 일”이라며 “앞으로 국회와 협력해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요양병원과 노인의료 정책방향을 설정할 때 현장의 소리가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손덕현 회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존엄케어를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노인의료와 복지 복합체를 구성해 노인에 대한 통합돌봄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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