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탈 때 무릎·손목 다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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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탈 때 무릎·손목 다치지 않으려면?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1.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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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전방십자인대 파열.. 스노보드, 손목 염좌 주의해야
이상학 교수
이상학 교수

겨울스포츠 스키와 스노보드는 빠른 스피드를 즐길 수 있지만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높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2014~2017시즌 스키장 안전사고는 총 492건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유난히 따뜻하고 눈이 적어 슬로프에 인공 눈을 많이 사용하는데, 인공 눈은 천연 눈에 비해 스키가 더 잘 미끄러져 속도도 빠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키장 부상은 몇 가지 기본 수칙과 제대로 넘어지는 방법만 익혀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스키는 전체 부상 중 무릎과 머리 손상이 각각 35%, 20%를 차지한다. 특히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가장 많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 하는 파열음과 함께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무릎 관절이 앞뒤로 이동하는 것이 불안정해진다. 또 관절 속에 출혈이 일어나고 부으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같은 무릎 부상은 통증과 무릎이 붓는 증상이 일정기간 지속된 후 증상이 호전되므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로 오랜 기간 방치하면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고 관절 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닳아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멍과 통증이 가라앉은 이후라도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인대, 연골 등의 부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키는 잘 넘어지는 법을 익히면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무릎을 구부리고 태아가 배 속에 있는 자세처럼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만드는 자세가 안전하다. 넘어져서 미끄러질 때는 무리해서 일어나려 하지 말고 멈출 때까지 기다린다. 초보자라면 엄지손가락이 폴에 걸려 손가락이 뒤로 꺾이면서 손가락 관절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넘어질 때 폴을 과감히 놓는 것이 좋다.

바인딩 강도를 신체에 맞춰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이용자 혹은 시설물에 충돌했을 경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한 힘이 가해지면 바인딩이 분리되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키장비를 조정해야 한다. 그래야 넘어져도 충격이 분산되며 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스노보드는 양 발이 묶여있고, 두 팔이 자유로워 상반신 부상이 많은 편이다. 미국 스포츠의학저널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스키장에서 부상당한 1만1천725명을 조사한 결과 스노보드 이용자의 부상부위는 손목(20.4%), 어깨(11.7%), 발목(6.2%) 순으로 많았다.

보드를 타다가 잘못 넘어지는 경우 자칫 골절·탈구·손목 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초보자는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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