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계에 흑색종 발병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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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계에 흑색종 발병률 급증
  • 윤종원
  • 승인 2006.01.26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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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증가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있는 치명적인 피부암 `흑색종"이 최근 라틴계 사이에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남가주대학(USC) 유행병학과의 마일스 콕번 교수에 따르면 라틴계 흑색종 환자는 연평균 200명씩 발병하고 50명 가량이 사망하는 등 전체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미약하지만 최근 5년간 라틴계의 흑색종 발병률이 연평균 7%씩 증가해 백인에 비해 2배나 된다는 것.

이런 연구 결과는 상당수 라틴계들이 피부 색소에서 자외선 차단 물질을 배출하
는 등 흑색종에 걸리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 의료진들도 이런 사실을 믿고 라틴계 환자의 경우 흑색종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콕번 교수 연구진이 1988년부터 2001년까지 14년간의 흑색종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조사가 시작될 당시인 1988년 흑색종 환자는 라틴계가 10만 명당 2.8명꼴, 백인은 10만명당 17.2명 꼴이었다.

그러나 이후 라틴계 환자는 연평균 1.8%씩 꾸준히 증가해 오던중 최근 5년동안
에는 약 7%의 증가율을 기록해 백인 여성의 3.9%, 백인 남성의 3.3%에 비해 거의 2배나 됐다는 것.

USC는 라틴계가 캘리포니아에만 전체의 3분의 1인 약 1천200만명에 이르는 등
소수계지만 정작 연구 자료는 미비해 이번 연구에 착수했다.

콕번 교수는 "스포츠 등 야외에서 활동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흑색종이 발병하는 사례가 최근 20년간 계속 늘어나 이제는 암 가운데 증가율이 전립선암에 이어 2번째로 크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라틴계와 아시안 등 소수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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