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그랜드 피날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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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그랜드 피날레 외
  • 윤종원
  • 승인 2006.01.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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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피날레 = 아베 가즈시게 지음. 양윤옥 옮김. 표제작은 지난해 일본 최고 권위의 신인 문학상인 아쿠다가와(芥川)상 수상작이다. 어린 외동딸에게 집착하는 성적 취향이 들통나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직장에서도 쫓겨난 남자의 귀향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는 사회에서 금기시 하는 소재를 통해 현대인의 복잡한 내면을 그려내는가 하면, 대중문화적 요소를 적극 도입한 작품세계를 보여왔다. 이런 점 때문에 일본문학계의 양대 "무라카미"로 불리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무라카미 류의 뒤를 이을 작가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소설집에는 수상작과 작가의 단편 "마구간 아가씨" "신주쿠 요도바시 카메라" "20세기"가 함께 수록돼 있다.

현대문학. 208쪽. 8천500원.

▲헤드헌터 = 미셸 크레스피 지음. 홍은주 옮김. 물질적 풍요와 현란한 미사여구 뒤에 숨겨진 현대사회의 추악한 생존경쟁을 보여주는 프랑스 작가의 기업스릴러소설. 2001년 프랑스 추리문학상 대상 수상작.

주인공 제롬 카르스빌은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유능한 간부 직원이다. 어느 날 "드와브르 인터내셔널"이라는 헤드헌팅 회사에서 접촉 제안을 받는다. 주인공은 유럽 최고 수준의 인재관리 회사로 알려진 그곳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여러 차례의 시험에 통과한다.

그는 알프스 호수의 외땀 섬에서 진행된 최종 연수 프로그램에서 가상 기업을 운영한다는 설정아래 기묘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벌인다. 현실세계의 온갖 권모술수와 작전, 금융투기와 정보전이 총동원된 게임에서 주인공은 결승전까지 올라가지만 패배한다. 그는 선발과정에 음모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며 평가 데이터를 모두 없애려는 유혹에 빠진다.

북하우스. 376쪽. 9천500원.

▲캘리포니아 걸 = 제퍼슨 파커 지음. 나선숙 옮김. 지난해 미국에서 에드거 앨런 포 상을 수상한 추리소설.

작품의 무대는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의 터스틴 마을. 이곳에 사는 아름다운 소녀 자넬이 플레이보이 잡지 표지에 등장했다는 이유로 "미스 터스틴" 자격을 박탈당하고 뒤이어 처참하게 살해된다.

그녀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고 가슴이 터질 듯 좋아했으면서도 접근조차 못했던 신문기자가 형사인 형과 함께 살인자를 뒤쫓는다. 소설은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진실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의 여정을 아름다운 추억담을 곁들여 펼쳐보인다.

영림카디널. 520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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