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제약으로 황교수 연구 검증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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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제약으로 황교수 연구 검증 난관
  • 윤종원
  • 승인 2005.12.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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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논문조작 스캔들에 휩싸였지만 이 분야에 대한 기술적 한계와 미국 정부에 의한 연구 제약이 논문 진위에 대한 검증을 어렵게 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줄기세포를 복제하거나 황 교수가 했던 실험을 재현하는 것과 같은 후속 연구가 과학적 발견의 오류나 진위를 찾아내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데 지금까지 아무도 이 같은 연구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검증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커트 키빈 박사는 황 교수의 2004년 논문을 검증하는데 실패한 것이 반드시 그 연구가 가짜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고 연구의 진위를 밝히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는데 있어서의 몇가지 장애물들을 지적했다.

키빈 박사는 무엇보다 미국 정부가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자금 지원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많은 미국의 연구소에서 그같은 연구가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 같은 연방정부 정책이 미 정부를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있는 많은 국가들에서도 연구성과 검증 작업의 가능성을 희박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키빈 박사는 그같은 연구를 기술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연구소가 거의 없다면서 연구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많은 연구소들이 연구를 할 수 있으며 금지되지도 않았다면 많은 과학자들이 지금쯤 이를 시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대학의 존 기어하트 박사는 또 다른 방해요인으로 황 교수 연구팀이 다른 연구소가 (줄기세포를) 복제할 수 있는 세부 기술을 공유하지 않은 점을 거론했다.

기술적 요인과는 무관하게 전세계에서 황 교수의 연구 성과에 접근했던 연구소가 거의 없었다는 것의 그의 주장이다.

키빈 박사는 또 일부 연구소가 줄기세포 복제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이를 황교수 연구팀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의 토머스 체크 박사는 실제로 "황 교수의 연구소를 방문한 과학자들이 황 교수팀이 대부분의 미국 연구소들보다 기술적 능력에서 탁월하다고 말했으며 이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다른 과학자들이 줄기세포 연구를 하지 못했다면 그들은 황 교수팀이 자신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실을 목격한 만큼 이를 놀라운 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과학자들은 황 교수의 스캔들이 과학적 사기 행위에서 가장 큰 것은 아니지만 가장 눈에 띄는 형태라고 주장했다.

미시간대학의 니콜라스 스테넥은 황 교수의 연구성과가 언론에 대서특필된 뒤 조작이 드러났다며 많은 다른 사례와는 달리 그의 연구는 처음부터 굉장히 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의 프레드 그린넬 박사는 버몬트 의과대학 교수였던 에릭이 지난 92-2000년 폐경기와 노화, 호르몬 보충 등 분야를 연구하다가 조작 행위가 드러난 것이 최악의 사례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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