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교수가 왜 논문을 조작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점점 빨라지고 있는 과학 발전의 속도와 국제적 경쟁 때문에 논문 조작에 대한 유혹이 커지고 있음을 이번 사건은 드러냈음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메릴랜드대의 생의학 윤리전문가 애딜 섀무는 "오늘날에는 최고가 돼야 한다는 압박감이 엄청나다. 가장 먼저 뭔가를 해내면 돈과 명예가 한꺼번에 몰리며 이런 것들은 커다란 유혹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연구결과들에 대한 검증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
대학과 병원, 연구소들은 논문의 윤리성과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자체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한국 같은 나라에서는 이같은 제도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자체 검증이 엄격하지 못한 편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특히 과학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전문화되면서 거짓을 밝혀내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한국 같은 나라 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과학적 조작과 부정행위는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또 과학전문지들간의 경쟁과 인터넷 시대의 도래에 따라 신속한 논문 발행에 대한 필요성은 커진 반면 과학 전문지들은 연구 자료와 논리 등을 따져보는 것 이외에 실제적인 검증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과학적 연구 결과의 조작과 부정행위를 적발하고 예방하기 위한 내외부적 검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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