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연구는 진화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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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연구는 진화의 현장
  • 윤종원
  • 승인 2005.12.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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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선정
과학 저널 사이언스는 올해 최고의 과학적 연구업적으로 `현재진행형 진화"의 증거를 포착한 광범위한 연구들을 선정했다.

사이언스지의 콜린 노먼 뉴스 편집장은 "올해 발표된 여러 연구성과들을 논의하다가 모두 진화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연구들을 분자 수준에서 취합해 본다면 올해는 진화에 관한 연구의 해라 할만 하다. 이는 생물학 전분야가 진화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언스 편집진은 그러나 "아이러닉하게도 올해는 미국 사회 일각에서 진화의 매우 기본적 사실 교육을 희석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최근 등장한 지적설계론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편집진은 진화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들 가운데서도 △ 인간과 침팬지 사이에 4%의 DNA 차이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침팬지의 게놈 서열 해독 △ 유럽의 조명충 나방이 두 종으로 분화하는 현상 △ 최후의 빙하기에 호수에 고립된 바닷물고기가 다른 여러 종으로 진화하는 현상 등에 관한 연구가 가장 뛰어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이언스는 이밖에 다음 9건의 연구를 올해의 10대 연구로 선정했다.

▲ 행성 대탐험: 달을 비롯, 수성과 금성, 화성, 토성 등 태양계 행성들과 혜성, 소행성을 향하는 탐사선이 발사됐거나 이미 가 있고 태양계 외곽까지 유례없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것은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에 유럽의 호이겐스 탐사선이 착륙한 것.

▲ 식물 연구: 개화(開花) 현상 등 식물의 수수께끼를 밝혀주는 주요 분자 연구들. 식물분자생물학자들은 계절에 따른 꽃의 발달을 시작하는 신호를 포착했다.

▲ 중성자별의 특성: 학자들은 우리 은하 중심부에서 일어난 강력한 복사파가 감마선 폭발의 결과이며 이는 두 개의 중성자별, 또는 중성자별과 블랙홀의 급속한 결합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 두뇌 회로와 질병: 정신분열증과 투렛 증후군, 난독증 등 질병이 자궁내 태아 발육과정에서 일어난 두뇌 신경회로의 이상 때문임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발표됐다.

▲ 지구의 탄생: 지구의 암석과 태양계 초기 물질과 유사한 운석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원자가 매우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짐. 지구의 초기 물질이 태양계 다른 영역으로부터 왔을 것이라는 주장과 지구의 초기 물질이 지구 내부 깊이 감춰져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 핵심 단백질 역할 규명: 신경과 근육 기능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칼륨의 통로로서 컴퓨터의 트랜지스터 같은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상세한 분자구조가 밝혀짐.

▲ 기후변화는 누구 탓?: 인간의 활동과 지구 온난화의 상관 관계를 밝혀주는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미국 정치인들도 마침내 이를 주목하기 시작.

▲ 세포의 신호 연구: 세포들이 화학물질과 주변 환경 신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극적인 이미지가 포착됨.

▲ 국제핵융합실험로: 세계 최초의 핵융합 원자로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립지로 프랑스 남부 카다라시 결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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