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주서 광우병으로 잇따라 4명 숨져
상태바
美뉴욕주서 광우병으로 잇따라 4명 숨져
  • 윤종원
  • 승인 2004.10.18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건당국 질병유형ㆍ인적사항 `쉬쉬"

미국 뉴욕주의 한 카운티에서 최근 4명이 잇따라 `인간광우병" 증세를 보이며 숨져 주 당국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인구가 약 17만7천명에 불과한 뉴욕주 북부의 얼스터 카운티에서 최근 석달 동안 모두 4명이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증세로 숨졌다는 것.

"인간광우병"으로도 불리는 이 병은 뇌가 녹아 소멸되면서 갖가지 행동이상, 시력장애, 혼수상태 등을 일으키는 치명적 질병으로 1년에 100만명 가운데 1명에게만 발생하는 희귀병이다.

뉴욕주 보건당국은 그러나 이 질병으로 숨진 사람중 어느 누구도 광우병에 오염된 쇠고기를 먹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면서 연이은 사망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계속 조사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희생자 가운데 코린 스타치오라는 46세의 여성은 머리가 너무 아파 두번째로 인근 병원에 입원한 다음날 갑자기 날짜를 잊어버린 것은 물론, 밥을 어떻게 먹는 지도 잃어버렸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스타치오는 알바니 메디컬 센터로 옮겨진 뒤에야 의사들로부터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렸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고, 이어 8월 28일 숨졌다.

앞서 하루전인 8월 27일에는 스타치오와 같은 마을에 사는 59세의 토비라는 사람이 병원에 입원, 의사들이 처음엔 수면성 무호흡 증세로 인식했으나 결국 숨졌고 그 역시 `크로이츠펠트-야콥병"으로 숨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주 보건당국은 그러나 스타치오와 토비가 어떤 유형의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의해 숨졌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으며, 다른 희생자 두 사람의 인적사항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