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내 유럽서 인체 AI 발병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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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내 유럽서 인체 AI 발병 확실
  • 윤종원
  • 승인 2005.1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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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가 향후 10년 내에 유럽지역에서 인간 사이에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악화될 것이 확실하나 유럽당국은 이에 대처할 준비가 돼있다고 유럽연합(EU) 보건관계자가 12일 밝혔다.

유럽 질병통제 예방센터(ECDC)의 요한 기에세케 교수는 이날 가축과 접촉하는 유럽 근로자 보호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25개 회원국 보건당국자 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기에세케 교수는 "당장 내일이나 몇년 내로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향후 10년 내에 인간에게 전염되는 AI가 발생할 것은 확실하다"면서 "사람들은 이런 점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 역학자 출신인 그는, 조류를 다루는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미 이 분야에 보건, 안전지침이 마련돼 있는 만큼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를 보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기에세케는 "AI 인체 전염병이 발생하면 유럽 근로자의 25%가 이 질병으로 일을하지 못하게 되고 유럽의 보건 인프라에 막대한 압박을 주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유럽대륙 동남부 주변 국가까지 번지면서 AI에 대한 유럽내 경각심을 높여주는 긍정적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수역기구(OIE) 국제동물보건규약의 알렉스 티에르만 회장은 철새들이 겨울을 나기위해 모여드는 아프리카지역에서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가 발생하면 내년 봄 서유럽에서도 H5N1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4일 6개 마을에서 AI가 확인돼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는 12일 현재 AI 발병지역이 크리미아반도 12개 마을로 늘어났다고 빅토르 발로가 비상사태부 장관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조류가 집단으로 죽은 지역은 4곳이 새로 추가돼 총 19개 마을, 2개 도시로 늘어났으며, AI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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