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섯번째 인간 AI감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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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섯번째 인간 AI감염 확인
  • 윤종원
  • 승인 2005.12.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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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헤이산(黑山)현에서 또 한 건의 인간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사례가 확인됐다고 중국 위생부가 8일 통보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이후 중국의 인간 AI 감염사례는 5건으로, AI에 감염됐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종적인 감염 여부 확인 전에 사망한 사람까지 합하면 6건으로 늘었다.

중국 위생부에 따르면, 류(劉) 모라는 31세 농촌 여성은 지난 10월30일부터 고열과 폐렴증세를 보여 현지 병원에 입원했으나 병세가 계속 악화돼 베이징의 중국의과대학 부속 제1병원으로 옮겨 치료한 결과 11월29일 완치돼 퇴원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그러나 이 여성이 전에 병들어 죽은 가금류를 접촉한 적이 있고 거주지역에서 가금류 AI가 발생했던 점을 감안, 수차에 걸쳐 바이러스 핵산 검사와 항체시험을 진행, 12월5일 최종적으로 AI 감염 판정을 내렸다.

위생부는 랴오닝성 위생 당국이 현지에 방역요원을 파견해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밀한 의학적 관찰을 진행했으나 이상한 임상학적 증세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동부 안후이(安徽)성에서는 2명의 농촌 여성이 병든 가금류에 접촉 한 후 AI에 감염돼 사망했으며, 후난(湖南)성에서는 죽은 닭을 삶아 먹은 적이 있는 9세 소년이 고열과 폐렴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 후 완치됐으나 발병 원인이 AI 감염인 것으로 밝혀졌었다.

또 이달 6일에는 남부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쯔위안(資源)현에서 탕(唐)모라는 10세 소녀가 고열과 폐렴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녀는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번에 인간 AI 감염사례가 확인된 랴오닝성 헤이산현을 포함해 지난 10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25개 지역에서 AI에 감염된 가금류 등이 집단폐사해 수많은 닭, 오리, 거위 등이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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