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상기후 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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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상기후 가장 심각
  • 윤종원
  • 승인 2005.12.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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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환경보호단체인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은 6일 올해가 가장 덥고, 폭풍우도 많고, 건조한 날도 많은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WWF는 이날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지구온난화와의 전쟁이 시급하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올해가 기온급상승으로 인해 북극 빙하가 상당부분 녹아내리고 대서양의 허리케인 빈도 및 피해가 심했으며 카리브해의 해수온난화 현상이 최고조에 달하는 등 이상기후가 가장 극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마존 지역에서는 과거 유례가 없는 가뭄현상이 발생했다고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WWF의 기후변화프로그램 수석 연구원인 라라 한센은 "문제는 그동안 주기적인 현상으로 믿어왔던 것을 뛰어넘는 현상들이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그는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가 2005년의 허리케인 발생 숫자를 예측하는데 실패한 점을 들었다.

지난해 이 센터는 올해 18-21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 발생한 숫자는 영어 알파벳 숫자인 26개를 한참 넘었다.

따라서 허리케인센터는 영어 알파벳을 이용해 사전에 배정한 이름이 동나는 바람에 그리스 문자까지 사용해 이름을 추가로 지어야 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또 북극의 경우 얼음 면적이 역대 평균에 비해 50만 평방마일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온난화의 영향이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센은 "일부 전문가들은 북극이 금세기 말이면 아예 얼음이 없는 지역으로 변할 수 있으며 이르면 금세기 중반에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야생생물기금의 보고서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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