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집과 생활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히말라야 고지 특유의 매서운 추위로 폐렴과 저체온증 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날까지 병원을 찾은 환자가 700명을 넘는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또 지금까지 확인된 동사자 수도 8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주민들을 추위에서 보호할 텐트와 옷가지, 난방기구 등이 시급히 지원되지 않으면 향후 추위로 인한 사상자가 크게 늘어나는 `제2의 재앙"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했다.
파키스탄 자선재단인 `알-키드마트" 직원인 마자르 라쉬드 압바시는 카슈미르와 파키스탄 북부 지역 지진 피해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9개 텐트촌에 난방장치를 공급할 자금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압바시는 "우리는 (이재민들에게) 더 좋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할 자원이 고갈됐다"면서 "겨울 추위가 점차 혹독해지고 있으며, 그들은 난방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민촌의 한 텐트에서 아내와 세 아들, 지진으로 부모를 잃은 조카 4명 등 일가족 8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한 농부는 "우리는 추위를 막아줄 난로와 모포, 옷가지가 필요하다"면서 "아이들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텐트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고 전했다.
한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내년 1월 중 90일간의 파키스탄 지진 구호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파키스탄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나토는 지난 10월 8일 강진 발생 이후 구호 및 복구 활동에 필요한 의료진과 기술진, 구조요원들을 파견했으며 이번 주 파키스탄 정부에 구호 활동을 연장할 지 여부를 문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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