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지진 지역에 추위 엄습..동사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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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지진 지역에 추위 엄습..동사자 속출
  • 윤종원
  • 승인 2005.1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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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강진이 휩쓴 파키스탄 히말라야 지역에 이번에는 강추위가 몰아쳐 동사자와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 의료진들이 1일 밝혔다.

지진으로 집과 생활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히말라야 고지 특유의 매서운 추위로 폐렴과 저체온증 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날까지 병원을 찾은 환자가 700명을 넘는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또 지금까지 확인된 동사자 수도 8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주민들을 추위에서 보호할 텐트와 옷가지, 난방기구 등이 시급히 지원되지 않으면 향후 추위로 인한 사상자가 크게 늘어나는 `제2의 재앙"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했다.

파키스탄 자선재단인 `알-키드마트" 직원인 마자르 라쉬드 압바시는 카슈미르와 파키스탄 북부 지역 지진 피해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9개 텐트촌에 난방장치를 공급할 자금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압바시는 "우리는 (이재민들에게) 더 좋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할 자원이 고갈됐다"면서 "겨울 추위가 점차 혹독해지고 있으며, 그들은 난방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민촌의 한 텐트에서 아내와 세 아들, 지진으로 부모를 잃은 조카 4명 등 일가족 8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한 농부는 "우리는 추위를 막아줄 난로와 모포, 옷가지가 필요하다"면서 "아이들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텐트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고 전했다.

한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내년 1월 중 90일간의 파키스탄 지진 구호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파키스탄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나토는 지난 10월 8일 강진 발생 이후 구호 및 복구 활동에 필요한 의료진과 기술진, 구조요원들을 파견했으며 이번 주 파키스탄 정부에 구호 활동을 연장할 지 여부를 문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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