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에이즈 예방위해 콘돔자판기 대폭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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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에이즈 예방위해 콘돔자판기 대폭 늘려
  • 윤종원
  • 승인 2005.12.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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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시는 에이즈 확산을 예방하고 안전한 섹스를 강조하기 위해 콘돔 자판기를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상하이시는 현재 700대의 콘돔 자판기가 있는데 추가로 1천200대를 주요 장소들에 설치키로 했다고 상하이시 가족 계획 관리들이 밝혔다.

이 1천200대는 유흥장소, 거주지역 및 이주 노동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들에 설치되며 이중 200대는 무료로 콘돔을 제공한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시의 이번 조치는 12월1일 "세계에이즈의 날"에 앞서 취해진 것으로 상하이시에는 콘돔 자판기와 별도로 현재 1만7천개소의 콘돔 무료 보급 장소들이 있다.

중국에서는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 감염자로 확인된 사람들이 지난 1년 간 50%이상 급증하는 등 에이즈와 HIV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무원 위생부 왕룽더(王롱<좌부방+龍>德) 부부장은 세계에이즈의 날을 앞두고 28일 개최된 전국 HIV/AIDS 예방통제회의에서 올해 9월말까지 의학적으로 확인된 중국인 HIV 환자는 13만5천630명으로 지난 해 9월 8만9천67명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확인된 HIV 감염자 13만여명에는 3만1천143명의 에이즈 환자와 7천773명의 사망자가 포함돼 있으며, 윈난(雲南)성, 광시(廣西)장족자치구, 광둥(廣東)성, 허난(河南)성,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가 각각 1만명 이상으로 중국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왕 부부장은 중국에서 HIV와 에이즈 환자들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일부지방들은 감염 사례 증가를 보고하면 정치적 입지와 지방 경제 발전에 해를 미칠 것을 우려하고, 검사를 확대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어떤 지역들은 사례들을 사실대로 보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번에 발표한 확인된 HIV 감염자 수는 실제 감염자의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일부 국제단체들은 중국의 HIV 감염자가 현재 수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 중국의 HIV 감염자가 2010년 1천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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