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톨릭, 인간배아연구 나치논리 유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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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톨릭, 인간배아연구 나치논리 유사 반발
  • 윤종원
  • 승인 2005.11.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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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연구 윤리논란 가중속 파문 예상
배아줄기세포 연구 허용을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미주리주의 로마 가톨릭 신부들이 28일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개헌 청원에 반대할 것을 신도들에게 촉구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미주리주 가톨릭 교구는 이날 개헌을 위한 일각의 청원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신도들에게 기독교인들이 이런 청원서에 서명하지 않도록 즉각 강론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가톨릭계의 이 같은 반발은 최근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과정에서 비윤리적 방식의 난자 기증이 큰 논란을 일으킨데 이어 복제양 `돌리"를 만든 영국생명과학계의 이안 윌머트 박사 등 여러 과학자들이 윤리논란에 휘말려 큰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미주리 주도 제퍼슨 시티의 세인트 피터 가톨릭 교회의 제임스 스미스 신부는 이날 미사를 집전하면서 과거 히틀러의 심복으로 나치의 선전, 선동을 담당했던 요제프 괴벨스를 거론했다.

스미스 신부는 특히 연구용 인간배아 배양을 2차대전 당시 수용소 수감자들을 상대로 고통스런 (생체) 실험을 한 것에 비유하면서 "나치가 저지른 생명의 파괴 만행 뒤에 숨어있는 해괴한 논리와의 유사성과 인간 배아의 사용을 보면서 무시무시한 느낌을 갖게 된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스미스 신부는 이어 "우리의 지지와 보호가 필요한 진정한 생명들이 도처에 있다"며 신도들의 줄기세포 연구 반대 캠페인을 촉구했다.

앞서 줄기세포 업계측 대표들과 환자, 연구원들은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를 금지하려는 입법 움직임에 반발, 오는 2006년 표결을 통해 이를 허용하도록 주헌법의 개정을 위한 청원서를 지난달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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