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L, 산부인과의사회 특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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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L, 산부인과의사회 특강 진행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10.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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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등 주요 여성암의 진단검사 다뤄
▲ SCL 서울의과학연구소 제영수 전문의 강연 모습.
검사 전문기관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은 10월13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 ‘부인과암에서 암지표 검사의 종류 및 의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SCL 제영수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가 연자로 나서 여성암 가운데 높은 발생률을 차지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진단을 위한 최신 진단법 및 검사방법을 소개했다.

2016년 국가 암 통계를 살펴보면 자궁경부암은 인구 10만명당 10.8명으로 발생률 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 암종별 사망자 수(여성)의 경우 난소암 1천149명, 자궁경부암 868명으로 높은 위험성을 보였다.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자궁경부에 미란과 같은 병변이 있거나 환자의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침투할 경우 발생하게 된다.

자궁경부암 증상으로는 비정상적인 질 출혈, 악취가 심한 질 분비물, 골반통, 요통 등이 있다. 초기 암의 경우에는 자가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아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조기에 자궁경부암을 검진할 수 있는 검사로는 단순 자궁경부 세포 도말 검사와 액상 세포 도말 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HPV DNA test), 혈액 종양 표지자 검사(SCC) 등이 있다.

제영수 전문의는 “HPV에 감염돼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자궁경부 세포가 변형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HPV 유전자형 판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궁내막암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나친 에스트로겐의 노출이 자궁 내막에 암을 발생시킨다.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지방 조직이 늘면 에스트로겐 분비도 증가한다.

자궁내막암은 질 초음파, 조직검사에 의해 진단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조기에 자궁내막암을 발견할 수 있는 선별검사로는 ‘종양표지자 검사(CA-125, CA 19-9, CA 72-4)’가 있다.

암이 발생하면 특정한 물질이 혈액 내에서 증가하게 되는데 이런 물질을 ‘종양표지자’라고 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이러한 악성 종양으로 생기는 물질들이 증가했는지를 확인해 암의 검사에 보조적인 역할 또는 암환자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경과를 보기 위해 혹은 치료가 끝난 후 추적검사로 이용되는 혈액검사다.

난소암은 최초 진단 시 약 80%는 병기가 3기 이상에서 발견되고 초기 난소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될 확률이 매우 낮다. 그러나 난소암의 경우 일단 조기에 발견되면 치유율은 매우 높으므로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까지 난소암 검출과 치료 모니터링을 위한 혈청 표지자 검사로 CA125, HE4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상피성난소암의 20% 정도에서는 CA125가 검출되지 않아 민감도가 낮고, 단독검사로는 난소암의 조기진단에 한계가 존재한다.

제영수 전문의는 “최근에는 난소암 검사의 한계점을 개선한 ROMA score 검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조기에 난소암 진단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ROMA score를 활용해 CA125 및 HE4 검사를 병합, 진단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 FDA에서 허가 받은 ROMA score는 골반 종괴(pelvic mass)를 가진 폐경 전후 여성에서 HE4와 CA125의 혈액검사로 악성 종양의 위험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알고리즘으로 상피성 난소암에 대한 발견 가능성을 예측해 계산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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