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대학 기무라 겐이치(木村賢一)교수(발생유전학)팀은 파리 뇌세포속의 "후르츠리스(열매를 맺지 못함)"라는 유전자를 조작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의 발견이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지만 특정 유전자가 기능하도록 스위치를 넣거나 끄는 것 만으로 뇌신경회로망이 수컷 또는 암컷으로 바뀌는 사실이 발견되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게는 "후르츠리스"라고 불리는 수컷에게서만 기능하는 유전자가 있다.
이 유전자가 파괴된 수컷은 암컷에 대한 관심이 없어져 수컷에게 구애행동을 한다.
연구팀은 파리의 뇌속에서 흐루츠리스가 기능하는 세포를 조사한 끝에 수컷과 암컷은 뇌신경회로가 일부 다른 것을 발견했다.
암컷의 유전자를 조작해 후르츠리스 유전자가 기능하도록 하자 수컷과 똑같은 회로가 생기면서 다른 암컷에게 치근대는 사실이 확인됐다.
기무라 교수는 "흐루츠리스는 포유류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면서 "인간의 성행동에는 많은 유전자와 환경 등의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10일자 영국 과학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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