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국립노화종합연구원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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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국립노화종합연구원 설립 추진
  • 윤종원
  • 승인 2005.10.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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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도시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부산에 노화(老化)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국내 첫 국립노화종합연구원 설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부산발전 2020비전"의 전략과제 중 하나인 국립노화종합연구소 설립을 본격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17일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시장이 부산대 김인세총장, 일본 국립장수과학원 다케시 다비라 원장과 `연구기관 설립.운영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시는 2015년까지 기장군에 국립노화종합연구소를 설립한 뒤 2016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장기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2천500억~3천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연구원 설립비용과 운영비는 대부분 국가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가 설립을 추진하는 노화연구원은 일본의 국립장수과학원을 모델로 하고있는데 일본에는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6곳의 국립장수과학원이 암과 순환기, 노화 등 분야별로 특화된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부산시는 노화연구원 설립을 위해 이달 중에 태스크포스(시 공무원 6명)과 실무추진위원회(시 공무원과 부산대교수 등 10명), 유치추진위원회(시장.국회의원.대학총장 등 20여명)를 발족하기로 했다.

태스크포스와 실무추진위는 노화연구원 설립안과 추진전략 수립을, 유치추진위는 지역여론 조성과 중앙정부에 대한 지원 요청 등의 업무를 각각 맡게 된다.

부산시는 또 내년에 시비 1억원을 들여 부산발전연구원과 부산대에 공동용역을 줘 노화연구원의 부산설립 타당성과 정부지원 근거 논리를 마련한 뒤 이를 토대로 대정부 건의 보고서를 작성, 정부부처 등을 대상으로 의견 조율과 지원분위기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내년말까지는 국립노화연구원 설립의 기본계획을 마무리한 뒤 국비지원 등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설계 및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호국 부산시 보건위생과장은 "국립노화연구원을 기장군에 세워 인근에 들어설 원자력의학원 동남분원 등과 연계해 국내 노화연구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국립노화연구원은 노화와 노인병에 대한 기초연구와 재활 및 치료방법 개발, 정책수립을 위한 자료 제공, 노화문제 전문인력을 양성 등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우리나라의 급속한 노령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국가차원에서 노화와 노인문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기관의 설립이 시급하며 특히 부산은 전국 대도시 중 노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부산대장수생명연구원 등 노화관련 연구기관과 인력이 다수 있고 원자력의학원이 들어설 예정으로 있는 등 연구환경이 우수해 국립노화연구원 설립의 최적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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