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소녀에게 닿은 사랑의 의술
상태바
필리핀 소녀에게 닿은 사랑의 의술
  • 윤종원
  • 승인 2005.10.14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라나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수술을 해주고 싶습니다"

왼쪽 어깨 뒤쪽에 생긴 혹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병을 앓고 있는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로벌린 발라논(Rovalyn Ballanon.8세)양을 위해 청주 현대병원 김학군(49)원장이 무료 수술을 자청했다.

고 건(高 建) 전 총리를 지지하는 네티즌 모임인 "고사모 우민회"가 8월초 필리핀에서 해외의료봉사를 벌이다 알게된 로벌린 양을 위해 모금활동을 시작하자 이를 전해들은 김 원장이 선뜻 도움을 주기로 한 것.

로벌린 양은 한국에 오는 대로 김 원장의 병원을 찾아 2-3시간이 소요되는 수술을 받고 8-9일간 입원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김 원장은 "의료봉사 참가자들에게 아이의 상태를 들었는데 수술만 하면 완치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정 형편과 현지 의료수준 때문에 수술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라나는 아이에게 수술을 안해줬다가 상체마비 등으로 번질까 걱정됐다"고 겸손해했다.

김 원장의 손길에 이어 필리핀 항공에서도 로벌린 양과 어머니의 왕복 항공권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도 모녀의 서울 체류 기간에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필리핀 민다나오 방송국에서도 로벌린 양의 수술과정을 담은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우민회측에 촬영을 부탁한 상태다.

우민회 관계자는 "로벌린 양은 비자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다음주 말께 한국에 올 것으로 보이며 현재 로벌린 양을 위해 모금된 성금은 촬영 경비와 로벌린 양을 위한 성금, 그리고 국내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