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24년 연속 흑자배당 현대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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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24년 연속 흑자배당 현대약품
  • 최관식
  • 승인 2005.10.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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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의 원천은 "인재육성".. 직원 자율 중시
지난해 매출 1천68억원, 영업이익 68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의 경영성과를 통해 올 초 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3%(주당 650원) 현금 배당을 결정함으로써 지난해보다 5% 증가한 16억원을 배당, 24년 연속 흑자배당을 실현한 기업. 현대약품(사장 이한구)이다.

국내 685개 거래소시장 상장기업 중 24년 이상 연속 흑자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불과 39개사에 그친다.

매출액 1천억원대의 그리 크지도 또한 작지도 않은 현대약품은 심지어 IMF 때도 무차입 경영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만큼 탄탄한 기반을 다져온 데는 나름대로의 비결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현대약품은 인재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연말 사이버연수원 "현대팜아카데미"를 개원하고 또 올 5월에는 여기다 윤리경영에 필요한 가치교육을 위한 "CHARMing 현대팜 과정"을 개설하는 등 교육에 꾸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한구 사장도 현대약품의 경쟁력으로 "인재 육성"을 첫 손가락에 꼽고 있다.

이와 함께 경영관리최우수기업, 모범납세자표창, 품질경영시스템 최우수 인증, 안전경영대상, 클린사업장 인정, 무재해 8배 기록 인증 등 모범적인 회사 운영에 매진해 온 것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약품은 GMP 제도하에서 품질관리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공장 전체에서 안전, 환경, 보건을 염두에 둔 품질 경영관리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 만족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자부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안정적인 경영시스템을 자랑하는 현대약품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리얼타임 체크와 전 사원의 정보공유를 꼽을 수 있다. 사업장 내 안전관련 요인을 최고 경영자에게 직접 보고하는 것은 물론 전 근로자가 공유하기 위해 사내 게시판 등 사내 정보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전사업장에서 "안전지킴이" 활동을 실시간으로 실시하고 현장에서 작업 중 관심을 기울이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사례들인 "앗차사고사례"를 발굴해 전 사업장에서 공유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가장 안전한 환경에서 초일류 기업의 경쟁력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현대약품이 중시하는 또 다른 분야는 IT시스템을 적극 활용한 업무 효율화 및 경쟁력 제고다. 그리고 사원 전체가 주인이 된 마음으로 회사 업무에 임하도록 하기 위한 자율 경영 체계의 구축도 빼놓을 수 없다.

이를 위해 교육, 홍보 등 경영 전 분야 현안을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내 각종 위원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보수적인 업종 특성에도 불구하고 "Moving Office"(재택근무) 제도를 채택, 집에서 회사의 네트워크에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특히 영업직의 경우 전 사원이 이 제도를 통해 근무하고 있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밖에 소모성 자재의 온라인 구매,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의 도입 등 혁신적인 자율 경영체제를 앞서서 실천하고 있다.

R&D 분야에서는 현대약품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올 초 중앙연구소를 천안에서 서울 구로동의 디지털산업단지로 이전했다. 이는 국내·외 유수대학과의 산·학연계 프로그램 추진 및 해외 유명학자와의 공동연구에 있어서 접근성이 용이한 서울에 연구소가 위치하는 게 필요하다는 전략적 차원에서 결정됐다.

이번 이전과 함께 현대약품은 연구원의 24시간 상시적인 연구활동이 가능하도록 최신 연구시설과 편의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석·박사급 인력을 현재의 2배 가까이 보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수익의 30%를 신제품에서 얻을 수 있도록 최신 의약품 개발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목표 아래 신물질을 개발하고 신약을 개발하고자 하는 비전을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다.

최근의 성과로는 지난 6월 제제개선을 통해 광범위 위장질환 치료제인 속시탈을 출시했고 국내 최초로 초산데스모프레신 합성에 성공해 10월 "유레민"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올해 현대약품의 주요 사업계획 중 하나는 의약과 식품부문에서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제약부문에서는 고혈압치료제인 "테놀민", 기관지염 치료제인 "레보투스" 등을 중심으로 아직도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지만 최근 탈모증 치료제인 "마이녹실"과 코감기약 "시노카" 등 일반의약품의 매출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약품이 정도 경영, 윤리 경영, 안전경영을 강조하고 이를 실무에 반영 하는 것도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일환이다.

향후 현대약품은 중앙연구소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신약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그간 중시해 온 인재육성과 정도경영, 혁신경영, 안전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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