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아저씨, 우리 결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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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아저씨, 우리 결혼할까요?"
  • 윤종원
  • 승인 2004.10.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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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노총각 남자와 열여덟 살의 철부지 여자 아이.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까?

남녀 사이인지라 만나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는 "물"이 다른 까닭에 현실에서는 일단 만남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있을 수도 있는 일. 특히 두 사람이 어떻게든 함께 생활해야만 한다는 가정을 하고 보면 얘기는 달라질지 모른다.

15일 첫선을 보이는 홍콩영화 "아저씨, 우리 결혼할까요?"(My Wife is 18)의 주인공들이 바로 이런 경우. 영화에서 이들을 엮어주는 것은 "죽기 전에 손자의 결혼 모습을 보고 싶다"는 할머니의 소원이다. 외국에서 사는 대학원생인 남자는 할머니의 바람대로 정혼한 18살 여고생과 결혼하기로 결심하고 이 철부지를 축구선수 베컴의 사인이 담긴 티셔츠로 유인한다. 결국 계약결혼을 하기로 하는 두 사람. 1년 뒤자동으로 이혼이 성립된다는 것이 결혼의 전제 조건이다.

얼핏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바 있는 영화나 드라마 혹은 만화와 비슷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아저씨…"는 자칫 황당해 보이는 소재에 엉성하면서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줄거리를 담고 있지만 그만큼 장점도 많은 코미디 영화다.

영화가 주는 주된 재미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녀가 서로 사랑을 느껴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들. 밤낮 인터넷 채팅에 매달리고 있는 여고생과 또래의 남자아이들에게는 없는 자상함과 넉넉함을 갖춘 "아저씨"가 영화에서 벌이는 이야기들은 폭소까지는 아니더라도 흐뭇한 웃음을 주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여기에 주인공 역을 맡은 두 배우의 매력도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남자주인공 쳉은 "풍운", "중화영웅" 등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정이건(鄭伊健)이 맡았으며 여성 듀오로도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스타 채탁연(蔡卓姸)이 여주인공 요요로 출연한다.

이제 같은 아파트에서 함께 살게 되는 쳉과 요요.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고 서로가 원하는 것들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준다는 조건으로 함께 생활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투는 일이 점점 많아진다. 하지만, 싸우면서 정은 쌓여가는 것. 어느새 둘은 점점 상대에게 끌리게 되지만 동급생 남자 아이와 노처녀 여선생이 사랑의 방해자로등장한다.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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