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근무중인 이광진(20)일병과 전남 나주시 모 고교 3학년에 재학중인 주영(19)군 형제.
이들의 아버지 이대식(50)씨는 지난 2002년 12월 병원을 찾았다가 "간경화 초기"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시간이 갈수록 이씨의 간은 굳어갔고 최근에는 간 이식 외에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최후 통보를 받았다.
가계를 꾸려야하는 어머니 대신 군 복무중인 장남 광진씨가 조직검사를 받고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그의 간은 일반인보다 작은 편인데다 병세가 너무 심해 간 전체를 이식받아야 했다.
이에 차남 주영 군도 바쁜 수능 시험 준비에도 불구, 선뜻 간 이식에 나서 두 아들은 아버지를 위해 27일 수술대에 오르기로 했다.
아내 김승희(44)씨는 4년째 남편을 대신해 집 근처 빅마트에서 판매원 등을 하며 생활을 꾸려가고 있지만 6천여만원이 넘는 수술비가 큰 부담이다.
이 사정을 전해들은 빅마트에서는 직원들을 상대로 모금활동에 나서 1천만원을 지원해 주기로 해 김씨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김씨는 "남편을 위해 차라리 내 몸이라도 내 줄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에 선뜻 동의해 준 아들들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주변 사람들이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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