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변압기 발암물질 PCBs 함유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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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변압기 발암물질 PCBs 함유 조사
  • 윤종원
  • 승인 2005.09.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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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도내 공공시설 242곳에 설치된 변압기를 대상으로 발암물질인 `피씨비"(PCBs)를 절연유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일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23일 도에 따르면 염소계 유기화합물 일종인 PCBs가 화학적 안정성이 높아 한때 변압기의 절연유로 널리 사용됐으나 유해성이 지적되면서 사용이 금지돼 있는데도 일부 유입식 변압기에서는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공공기관에 설치돼 있는 유압식 변압기의 절연유를 채취,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PCBs 사용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PCBs 농도가 2∼50ppm인 변압기에 대해서는 인식표를 부착, 특별관리와 함께 지정폐기물로 처리토록 하고 50ppm 이상 변압기에 대해서는 절연유를 교체토록 할 계획이다.

PCBs는 강한 독성과 생체내 잔류성 등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국제적으로 사용규제가 이뤄졌으며 우리나라도 1979년부터 전기사업법상 PCBs 함유 절연유 사용을 금지했다.

특히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에 관한 스톡홀롬 협약(2004.5.17 발효)은 PCBs를 다이옥신과 함께 대표적 관리대상으로 정한 바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환경부가 작년 5월 한국전력 등 발전업계가 보유한 변압기에 대한 표본조사를 한 결과 22% 정도가 PCBs가 규제농도인 2ppm을 초과 검출한 것으로 나타난만큼 변압기 절연유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아직까지 PCBs로 인한 국내 피해 사례는 없으나 외국에서는 벨기에 가축사료 오염사건과 미국 미시간호 지역 오염 사건 등의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이물질에 노출되면 피부 착색과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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