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달 말 현재 전체 인구의 7.3%인 4만6천여명으로 이중 3천500여명이 치매환자이나 이들이 저렴한 값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립 치매병원은 고작 한 군데밖에 없다.
또 전문요양 시설도 효경원(수용인원 60명)과 성애 전문요양원(50명) 등 2개소에 불과하다.
지난 2000년에 건립된 삼천동 전주노인복지병원의 경우 현재 199병상을 갖추고 있으나 이들 환자를 치료하기에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치매 환자들은 이 병원의 한달 입원비 100여만원 보다 훨씬 많은 200만원 이상을 주고 일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간병인을 따로 두면 비용은 크게 늘어난다.
치매 환자 가족인 박모(48.전주시 효자4동)씨는 "저렴한 값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치매병원이 턱없이 부족해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인복지 차원에서 권역별로 치매병원을 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노인복지병원의 건립 필요성을 느끼나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의, 치매병원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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