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바투투비신 둘건(11)양은 3세 때부터 "대동맥궁단절"이란 심장병을 앓았으나 수술비가 없고 열악한 의술 때문에 수술 시기를 놓쳐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었다.
대동맥궁단절은 국내에서도 수술이 까다롭고 어릴 때 하지 않으면 성공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구미로타리클럽 회원인 김종수(45)씨는 몽골에서 사업을 하던 중 이 소식을 듣고 다른 회원들에게 수술비 지원을 제의했으며 회원들은 흔쾌히 이 제의를 받아들였다.
회원들은 몽골소녀돕기 소위원회를 구성, 1천300만원에 달하는 수술비와 항공비 등을 모아 둘건양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8월24일 어머니의 손을 잡고 한국으로 건너 온 둘건양은 5일 뒤 경북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어려움이 예상됐던 수술도 회원들의 정성 덕인지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내 상태가 좋아져 둘건양은 추석을 앞둔 17일 몽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경북대병원은 둘건양의 진료비 등을 일부 지원했고, 소식을 접한 구미시와 시의회는 14일 둘건양의 어머니, 서구미로타리클럽 회원 등을 초청해 격려하기도 했다.
김종수씨는 "둘건양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새 생명을 준 한국을 영원히 기억하고 커서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다"고 했다"며 "로타리클럽 회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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