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 문화개선 캠페인, 탄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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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문안 문화개선 캠페인, 탄력 받는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6.01.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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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및 권역별 선도병원도 적극적인 동참 시작
박상근 회장, “캠페인 전국적 확산에 앞장설 것”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와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가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병문안 문화개선 캠페인’에 의료기관들의 자발적 참여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권역별 선도병원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어지며 캠페인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병문안 문화개선 캠페인’은 국민건강을 위한 안전한 병문안 문화를 조성하고 감염병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고취해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해 11월27일 민·관 합동 선포식을 통해 시작됐다.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병원협회는 특히 환자단체연합회·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병문안 문화개선 캠페인 대국민 공모전’을 전개하는 등 보다 성숙한 병문안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민관협의체를 통해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 권고문’을 마련하고 병문안이 환자 치료나 회복에 바람직하지 않고, 환자나 병문안객 서로에게 감염의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민 스스로가 병문안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병문안 문화개선 선포식 당시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인 병문안 문화를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 정부뿐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주인인 환자, 소비자, 병원계가 힘을 합쳐 병문안 문화를 개선해 나가자”고 제안하며 국민들에게도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실천사항을 지금부터 행동으로 옮길 것을 요청했다.

박상근 병원협회장은 “병문안 문화 개선은 국민들이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이를 실천해야 비로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병원계는 물론 여러 시민단체들의 노력에 국민들의 협조가 더해져야 할 것”이라며 “국민건강을 위한 안전한 병문안 문화를 조성하고 감염병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고취해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병원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선포식 이후 12월10일 강북삼성병원(병원장 신호철)이 의료기관 최초로 병문안 문화 개선 실천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식에서 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은 “전통적 병문안은 끈끈한 정의 문화로 환자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지만 감염 예방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치료 활동이다”며 “병문안 문화의 새로운 변화에 환자, 보호자, 면회객 모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1월12일에는 복지부-경기도·고양시-공단일산병원이 MOU를 체결하며 지자체와 권역별 선도병원의 동참이 시작, 캠페인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처음에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편과 불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시기만 넘어설 수 있다면 보다 현대적이고 체계적인 병문안이 가능해 질 것이다”며 “새해 첫 MOU를 맺게 되는 공단일산병원은 포괄간호서비스 도입 등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선도·참여하는 의료기관으로, 앞으로 공단일산병원과 같은 현대적·모범적 서비스를 시행하는 병원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말에 나선 박상근 병원협회장은 “강북삼성병원의 첫 번째 협약 이후 이번 공단일산병원의 MOU는 지자체와 권역별 선도병원의 첫 행사로, 권역별 선도병원의 동참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메르스 사태 때 지자체와 병원 간의 협조체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만큼 모범적 표준화를 선도하는 공단일산병원의 이번 협약이 병문안 문화 개선 실천 노력을 전국적으로 확대시키는 원동력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강중구 공단일산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메르스 사태 이후 병문안 문화 개선 의지를 갖고 지난해 11월부터 계도를 시작했다. 시행 초기 환자, 보호자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들의 생각들도 많이 변화됐다”며 “병원에서 개발해 사용 중인 환자상태 알림 모바일어플 등과 같은 관련 시스템을 더욱 많이 만들어내 공단일산병원이 병문안 문화 개선의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병원협회는 복지부와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별로 병문안 개선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과 의지를 다짐하는 행사와 함께 권역별 대표병원과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약 6개월 후 병원협회와 복지부가 함께 병문안 기준 권고문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병원들을 선정해 ‘병문안 문화개선 우수병원’ 마크 부여, 복지부장관 표창, 사례집 발간, 홍보 등의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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